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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천혜숙 (안동대학교)
저널정보
실천민속학회 실천민속학연구 실천민속학연구 제23호
발행연도
2014.2
수록면
5 - 55 (5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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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자신의 생애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서술한 근작 여성가사들을 ‘생애가사’로 범주화하고 그 담론적 특성과 여성문화적 의미를 읽은 것이다. 이 가사들은 제목에서부터 ‘일생’, ‘수기’, ‘역사’ 등을 표방하는 데다, 엄청난 길이를 자랑하는 장편 서사도 적지 않다. 대상이 된 14편 가운데 9편은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작품들이다.
생애가사 작품들 대부분이 여성의 일생에서 중요한 생애주기인 50대, 회갑, 고희, 팔순 등에 창작된 점도 주목된다. 특히 회갑과 고희의 의례를 계기로 창작된 생애가사들은 가족 외에도 친인척, 문중의 지손까지도 소통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경우에는 친족 집단의 남성들까지도 잠정적 독자층이 될 수 있으므로, 여성가사의 소통을 주로 동류집단을 중심으로 파악해 온 시각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작품이 창작되고 소통되는 맥락은 생애가사의 담론적 진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과연 드러냄과 숨김의 상반, 다성의 혼효 -자책으로 자긍 드러내기- 등은 이러한 맥락에서 선택된 담론 전략들이다. 그 외에도 근작 여성 생애가사들이 보여주는 특정 경험의 확장과 탈구조의 국면, 그리고 강화된 가족주의의 특징 등은 격동의 근대기, 그 험난한 세월을 견디고 이겨낸 과정에서 얻어진 형상과 인식이라 할 만하다.
생애가사의 창작과 소통은 작자인 여성이 자신, 동류집단 그리고 가족과 친족에게 일종의 ‘말걸기’를 시도한 것이란 점에서 중요한 여성문화적 의미를 지닌다. 특히 ‘동년배 제우(諸友)’들간의 가사를 통한 말 걸기와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동감의 공유가 실제 가사 내용이나 첨기(添記) 부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위로와 공감의 여성적 연대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성 생애가사에 관한 한, 조선 후기 화전가 류의 소통이 이루어냈던 대항적 연대가 가능했을지는 의문이다. 생애가사는 비일상의 놀이공간에서 이루어진 화전가 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탈의 여지가 좁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통의 맥락에서 볼 때 생애가사는 오히려 ‘구별짓기’를 위한 여성적 연대의 성격이 더 강한 편이다. 가사 내용도 ‘반가 며느리’로서의 정체성과 긍지를 강하게 견지한다. 따라서 생애가사의 창작과 향유는 ‘반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구현하고 재구성하는 문화적 기능을 했으리라 짐작된다. 이러한 차이는 가사의 유형과 소통 맥락에서 기인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근대적 격동의 역사가 가족주의의 윤리를 강화한 부분, 더러는 몰락한 삶을 살았던 반가 여성들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강한 집착과도 무관하지 않다.
또한 여성의 회갑과 고희는 장수를 축하하고 기원하는 수연(壽宴)의 자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의 성취지위가 친족집단 내에서 공인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의례 주인공들의 생애가사 창작은 가족 또는 친족을 향한 일종의 ‘말 걸기’로서, “이 가문으로 시집 와서 나는 며느리로서, 가모(家母)로서, 어머니로서 내 책무를 다했다.”는 자기 확인이자 선언에 값하는 문화적 의미를 갖는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생애가사의 창작 및 소통의 맥락
3. 생애담론의 양상과 특징
4. 여성문화적 의미
5. 마무리
참고문헌

참고문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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