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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연정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시학회 한국시학연구 한국시학연구 제41호
발행연도
2014.12
수록면
277 - 30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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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기능”론이라는 부제가 붙은 김춘수의 무의미시론은 ‘재현’의 문제와 대결하여 언어와 시의 자율성을 추구한 시론이라 할 수 있다. 김춘수는 무의미시론을 통해, 첫째, 언어가 표상의 기능으로부터 완벽히 독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일, 둘째 그러한 언어를 매체로 하는 시가 재현 작용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안하는 일에 집중한다. 시의 재현 작용을 무화시키기 위해 그는 한 편의 시에서 작동하는 이미지가 일정한 ‘상’을 그리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을 모색한다. 이 글에서는 그 전략을 ‘이미지 재배치’와 ‘이미지 덧씌우기’의 방법론으로 정리한다. 언어예술로서의 시가 ‘재현’의 기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우선 외부 세계와 완전히 절연되어야 할 것이며, 나아가 ‘쓰기’라는 순간적 행위 자체에만 몰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론을 통해 확인되듯 김춘수가 ‘결과로서의 작품’보다 ‘행위로서의 시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무의미시론은 시의 존재에 관한 일반론이기보다는 창작 방법론으로서의 시론에 가깝지만, 그가 창작의 목적을 시작 행위 그 자체에 두었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김춘수의 무의미시론은 언어의 표상 행위를 근본적인 차원에서 거절하기보다는 한편의 시 안에서 이미지의 구성을 통해 재현이 이루어지는 결과를 경계함으로써 시와 언어의 자율성을 추구한 시론이라 할 수 있다. 요컨대, 김춘수의 무의미시론은 언어 차원에서의 ‘반-재현’의 불가능성과 시를 통한 ‘반-재현’의 가능성 사이에서 고투한 이론이라 정리된다.
이처럼 김춘수의 무의미시를 ‘재현’이라는 관점으로 읽는 일은 그의 시가 확인하고자 한 이미지의 기능과 언어의 고유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틀을 마련해 준다. 나아가 재현의 기능과 관련하여 미학의 정치성을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미학의 정치적 가능성을 ‘이미지의 운명’과 더불어 숙고한 랑시에르는 ‘모든 것은 재현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재현 불가능한 대상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때, 미학의 정치성이 새롭게 인식될 수 있다. 무의미시론을 ‘반-재현의 가능성’이 아닌 ‘반-재현의 불가능성’과 더불어 읽는 일은 김춘수 시론이 내포한 정치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한 전제가 된다.

목차

국문초록
Ⅰ. ‘재현’의 관점에서 본 순수시의 운명
Ⅱ. ‘비(非)참여’와 ‘반(反)재현’의 의미 - 무의미시론이 놓인 자리
Ⅲ. ‘반(反)재현’의 불가능에 대한 인식
Ⅳ. 이미지 재배치와 이미지 덧칠의 전략
Ⅴ. 결론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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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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