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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금진 (한양대)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54호
발행연도
2014.12
수록면
329 - 350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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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사회 현실과 시의 자유로운 정신이 서로 맞닥뜨리게 되면, 시는 냉소와 조롱의 표정을 짓는다. 조롱과 야유는 근엄한 권위를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만들며, 진지하고 엄격한 것을 비웃는다. 이러한 시의 유희 전략은 싸움의 전면전이 아니라, 오히려 풍자와 반어와 같은 은근하면서도 애매한 그러나 어떤 구호나 선동보다 선명한 형태로 드러난다. 자신을 타자화하여,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스스로 연출하는 모멸의 과정을 거쳐 시적 구원에 이르려는 역설적 행위가 바로 유희 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공자의 생활난」에서는 김수영 시가 갖는 수사적 기교(동음이의어와 운맞추기)가 유희를 넘어서는 세계에 대한 저항의식을 엿보았다. 즉, “作亂”에 “叛亂”하면서 이상을 실현하려는 태도가 이들 언어유희에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달나라의 장난」에서, 놀이 도구인 ‘팽이’는 일상적인 삶을 살면서도,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자아를 형상화한 것이며, 이것이 대립구조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음을 살펴 보았다. 이때, 대립구조는 김수영식의 유희 전략이며, 이 유희 구조가 끝내는 현실을 바로 살아내려는 자의 의식의 반영인 것을 확인하였다. 팽이 놀이에 깃든 양자부정, 양자긍정의 대립은 일상적 삶에 길항하는 이상적 삶의 비유이며, 일상과 이상의 대립을 기꺼이 유희하면서도 극복하려는 혁명적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에서 김수영은 욕설과 직접적인 언술 양식을 통해 숨 가쁜 “온몸”의 시를 보여준다. 권위에 대한 조롱과 독설을 통해 폭소를 유발하는 방식은 폭력적인 현실을 공격하는 효과적인 유희전략이다. 그리고 이 유희 정신의 시적 구조는 저절로 속도감 있는 산문 형식을 띠게 된다는 점에서, 육화된 시의 음성을 매우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유희의 전략은 단순한 조롱과 야유와 재치를 넘어서, 자신과 세계를 전복하려는 혁명의 전략이며, 언어를 통해 자유를 실현하려는 꿈의 반영이다. 김수영의 시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유희의 정신이야말로 현실의 자유를 구축해 낼 수 있는 “作戰”인 동시에 필연적인 선택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유희는 윤리와 만나는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유희의 전략과 작전
3. 대립 구조와 웃음
4. 시의 산문성과 온몸의 유희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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