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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방향은 바울의 정치신학의 핵심 주제를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한국문화의 부정적 측면(물질주의, 감정 우선주의, 가족 중심주의, 연고주의, 학연, 지연, 혈연에 기반한 온정주의 등등)과 계급적, 지역적, 성적인 갈등과 사회적 불평등을 변혁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정치신학이 어떤 성서해석의 모델과 이에 기초한 해석 전략을 제시해 주는지 탐색하는 것이다. 우선 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빌립보서 1:27-30과 3:20-21을 재해석함으로써 한국교회가 국가에 대해서 어떤 사회적, 정치적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인지 간접적으로 답할 수 있는 바울의 정치신학적 공공신학을 제안하고자 한다. 또한 특히 사회적 갈등을 야기시키는 지역간, 계급간 불평등과 남북간의 이데올로기적 갈등과 관련해서는 고린도전서 8-10장에서 지혜 있는 자와 약한 자를 동시에 비판하면서 새로운 공동체의 정체성을 구성한 바울의 목회전략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가부장제적 위계주의 한국 교회와 사회에서 집단주의적 연고주의의 한국문화를 변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단초를 빌립보서 4:10-20에 나타난 로마제국의 우정 이해를 변혁시키려 했던 바울의 코이노니아(koinonia)와 바울의 자족에 기반한 파트너십에서 찾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고린도전서 12:1-13에 나타난 바울의 영적 몸(pneumatic body: ‘body-spirit’)으로 표현된 세례와 성만찬의 재해석이 어떻게 당시 로마사회와 유대 회당의 위계주의적 질서와 차별되는 다양성과 일치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에클레시아(ekklhsia, )의 정치신학을 제하는지 탐구함으로써 구체적인 해석전략을 포함하는 한국의 성서해석 미래의 새 모델을 제안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이것이 어떻게 금융자본주의의 체제의 전지구적(global) 맥락에서 기독교인으로서 동아시아의 문화정치적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지 탐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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