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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글은 한국 신문의 상업화가 여성에게 갖는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해당 시기 여성독자를 위해 여성기자들이 제작한 지면인 여성가정란에 대해 고찰하였다. 양적 내용분석과 프레임 분석, 그리고 당시 가정란 제작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란의 위상, 내용, 논조 변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서구의 경우와 달리 군사정부의 언론 통제 속에서 상업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가정란의 성장은 상당기간 제약받을 수밖에 없었다. 가정란의 지면 확대는 1970년 증면과 함께 이뤄졌다. 20여 년 동안 가정란의 주요 주제는 ‘의식주와 가정’이었다. 증면, 새로운 여성담론의 대두(예, 2세대 여성운동의 등장, 국내여성운동의 변화) 등의 변화 속에서 1970년대 전반기 가정란은 그 어떤 시기보다도 다양한 이슈를 제기하고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의미구성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 문화부 담당주제의 변화, 생활 관련 이슈의 다변화와 함께 새로운 젠더담론이 환류되는 공간으로서의 가정란의 의미는 상대적으로 퇴색되었다. 젠더 질서 및 여성담론의 변화, 가정란에 대한 신문사의 인식, 여성언론인들의 활동이 복합적으로 교호하는 가운데 20여 년간 가정란은 조금씩 그 모습을 달리했다. 대체적으로 볼 때 여성가정란은 당시 사회의 가부장적 질서의 경계 안에 있었지만, 때로는 제한적이지만 이에 도전하는 가운데 해당 시기 한국 사회 저널리즘에서 일상의 문제를 다루는 영역으로 자리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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