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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장용학의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실존주의의 영향과 문학적 수용 양상을 분석하여 작가의 인식구조와 미학적 구성 원리의 형성 과정 및 기능을 밝히고, 실존주의적 사유가 전쟁의 경험을 통해 시대 인식과 세계관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조명하여 장용학 소설의 가치를 새롭게 구명하려 하였다. 자의식적 실존의식에서 반항적 실존의식을 거쳐 종말론적 실존의식으로 전개된 실존주의의 수용 양태는 실존주의를 통해 시대 인식및 소설형식을 성숙하게 전개시킨 장용학 문학의 질적 발전 과정과 상응한다. 특히 실존주의적 사유가 질적 변화를 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장용학 문학의 종말론적 의식구조 혹은 묵시록적 전망은 소설의 미적 형식과 전후사회의 정신적 패러다임을 중개하며, 전후세대 지식인 집단의 시대 인식 및 세계관을 표현한다. 장용학 소설은 추상화된 관념의 세계를 표상함에도 불구하고 전쟁 체험 세대의 인식구조를 실존주의적 사유 방식을 통해 문학형식으로 치환하여 보여주었다. 여기에 장용학 소설의 문학사적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퇴폐의 극단까지 온 재난의 세계를 종식시키고 훼손당한 인간의 실존을 찾을 수 있는 초월적 세계의 도래를 소망하는 정신의 지향성이 장용학만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실존주의의 영향과 장용학 소설
2. 「肉囚」와 비극적 실존의식
3. 「사화산」과 반항적 실존의식
4. 「요한시집」과 종말론적 실존의식
5. 전쟁 체험 세대의 인식구조와 문학
ABSTRACT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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