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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명석 (위덕대학교)
저널정보
국제언어문학회 국제언어문학 국제언어문학 제27호
발행연도
2013.4
수록면
209 - 244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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婁燁의 영화 『?和園』은 1980년대 대학생들이 한순간의 치기로 6·4천안문사태에 참가한 이후 남은 생 내내 방황하고 일탈하는 황폐된 삶을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를 보는 중국의 네티즌들 중에는 반복되는 노출과 성애장면이 내면을 표현하는데 필요불가결하다며 작품성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도한 노출과 은유로 구조적인 모순을 보이며 남녀관계도 비상식적이라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 『?和園』은 남녀청춘이 중심이 된 애정영화로 간주되지만 섹스와 정치의 관계에 주목하는 사람도 있다. 본고에서는 영화 속 배경이 된 6·4의 역사적 의미에 주목하고 영화 속 주체로 등장한 여성을 중심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바꾸어 말해 이 영화는 한 여성의 독백을 통해 관료부패를 폭로하고 정치개혁,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던 6·4의 외침, 과거와 현재의 불협화음을 들려준다는 것이다.
6·4 이후 고도성장의 시기를 살던 등장인물들은 현대사 속 은폐된 비극을 망각한 것처럼 보이지만 관객들은 6·4라는 역사 속 트라우마가 사적 기억의 방식으로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보게 된다. 중국에서는 우선 6·4의 트라우마와 치유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어야 한다. 일반대중도 6·4에 대해 자각하고 관심도 고조되어야 한다. 중국사회에서도 6·4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재구가 이루어져야 하고 의미도 부여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6·4는 철없는 젊은이들이 일으킨 동란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으로서 일정한 의미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 진정한 6·4영화란 6·4세대의 무수한 시선이 변증법적으로 융합될 때 탄생될 것이다. 『?和園』?보다 더 많은 응시와 시선이 이루어진다면 6·4의 기의 또한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프롤로그
2. 개인의 역사에서 역사 속 개인으로
3. 멜로의 외피 속에 깃들인 이데올로기
4.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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