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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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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불교학보 불교학보 제55집
발행연도
2010.8
수록면
157 - 179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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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위진남북조 시대의 삼교 일치사상을 고찰함으로써 배불론과 호법론의 대립이 지속적으로 전개된 한 가지 원인에 대해 규명한 것이다. 삼교 일치사상은 배불론과 호법론의 대립 과정을 통해 형성된 산물로서 일반화시켜 말하자면 삼교의 본질적 일치와 형식적 차이라는 내용을 지닌다. 삼교가 본질적으로 일치하는 이유는 모두 성인의 가르침으로서 그 취지가 동일하기 때문이며, 차이가 있는 이유는 교화의 시대와 대상에 따라 다르게 베풀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배불론자들과 호법론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그러나 배불론자들은 중국인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불교가 성인의 가르침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인에게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에서 배불론을 전개한다. 반면 호법론자들은 그러한 우월의식의 편협성을 지적하고 불교의 우월성과 포용성을 주장하여 삼교의 일치를 강조한다. 삼교 일치사상이 삼교의 일치와 차이라는 두 가지 대립적 성질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배불론과 호법론은 그 중 각각 어느 한쪽에 비중을 두고 삼교를 이해하느냐에 따라 견해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삼교의 차이는 교화의 시대와 대상에 따른 것이라는 점은 양자 모두가 명시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반면, 삼교의 일치에 대해서는 다른 태도를 보인다. 배불론자들은 삼교의 일치를 배불론을 주장하기 위한 전제로서 요청할 뿐 일치하는 근본에 대한 해명을 시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호법론자들은 그 근본에 대해 몇몇 해명을 시도하지만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따라서 양자 모두 삼교가 일치하는 근본에 대해 해명하지 못함으로 인해 삼교 일치사상은 배불론과 호법론 중 어느 한쪽의 확실한 근거가 되거나 혹은 이를 통합한 사유체계로서 정립되지 못하여 배불론과 호법론의 대립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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