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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소희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서양미술사학회 서양미술사학회논문집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제43집
발행연도
2015.8
수록면
89 - 114 (26page)
DOI
10.16901/jawah.2015.08.4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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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17세기 네덜란드 화가인 헨드릭 아베르캄프(Hendrick Avercamp, 1585-1634)의 겨울풍경화가 보여주는 다양한 교통수단의 의미를 사회적 기능의 차원에서 고찰한다. 아베르캄프의 겨울풍경화는 빙판으로 변한 드넓은 강과 운하를 배경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겨울철 활동을 보여주는 동적인 풍경화이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각계각층의 남녀노소로 구성되어 있고 각기 다른 겨울철 활동과 놀이로 분주하다.
본 연구는 아베르캄프의 겨울풍경화에 등장하는 교통수단인 스케이트, 썰매, 빙상요트에 주목하였다. 이들은 각각 다른 모양과 종류를 보여줄 뿐 아니라 그 기능 역시 다양하다. 이들 교통수단은 당시의 겨울철 놀이와 뒤섞여 한 장면 위에 묘사되다 보니 여가생활을 위한 가벼운 놀이도구들로 치부되곤 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유럽에 들이닥친 소빙하기의 극심한 추위로 강과 운하가 얼어붙은 빙판 위에서 동시대 네덜란드인들이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교통수단이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네덜란드 겨울풍경화에 대한 기존연구들은 풍경을 계절의 알레고리나 도덕적 내용을 함축한 상징, 또는 종교적 경고의 은유적 재현으로 파악해왔다. 겨울풍경화에 대한 기존 해석방식의 문제점은 도상을 생산한 동시대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관습적 양상들을 도외시한 데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서 아베르캄프의 겨울풍경화는 네덜란드의 겨울풍경에 대한 회화적 재현 차원을 넘어서서 소빙하기가 네덜란드의 정치, 경제, 방위 그리고 일반인들의 풍속에 가져온 광범위한 변화들과 이에 대한 네덜란드인들의 적극적 대응을 포착한 문화사적 기록이라 추론한다. 겨울풍경화가 암시하는 바 소빙하기 시기 네덜란드인들은 외부적으로는 국가적 위신을 함양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모든 계급, 계층을 망라한 유토피아적 공동체를 꿈꿨던 것으로 비쳐진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소빙하기와 겨울풍경화
Ⅲ. 겨울철 교통수단
Ⅳ. 교통의 발달과 공동체적 유대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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