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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쇼펜하우어는 공감을 윤리학의 중심에 놓는 대표적인 철학자 중 한명이다. 그는 ‘이기주의(Egoismus)’를 변화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으로 보았고 ‘고통에 대한 공감(Mitleid)’을 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윤리의 기초로 삼는다. 왜 쇼펜하우어는 공감에서 윤리학의 가능성을 찾았을까? 기간 쇼펜하우어의 윤리학에 대한 연구들은 그의 철학 체계 내에서 형이상학과 윤리학의 관계를 해명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공감 개념에 관한 심도 있는 연구는 적다. 본 논문은 쇼펜하우어의 공감 규정에 주목할 것이고, 이를 통해 그가 공감을 윤리학의 기초로 삼을 수 있는 근거와 여기서 제기될 수 있는 몇 가지 난제를 검토할 것이다. 공감과 이기주의의 관계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모호하고 난해한 주장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쇼펜하우어의 태도는 단순히 철저하지 못한 논의구도 때문이라기보다는 공감윤리학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 상황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한계 상황은 역설적으로 현대의 공감윤리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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