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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준서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서양고전학회 서양고전학연구 서양고전학연구 제54권 제2호
발행연도
2015.9
수록면
5 - 34 (30page)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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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βη는 호메로스 서사시의 중요한 장면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개념으로,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론적 특수성과 감정의 밀도는 유사한 의미를 지닌 다른 어휘들과 비교했을 때 단연 두드러진다. λ?βη 역시 ?τιμ?ν과 마찬가지로 명예(τιμ?)의 손상을 지시하는 개념이기는 하지만,『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의 주제적으로 결정적인 행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성격을 가진다. 아가멤논의 브리세이스 강탈, 파리스의 헬레네 유괴, 헥토르의 파트로클로스 살해, 안티마코스의 메넬라오스 살해 음모, 그리고 구혼자들이 오뒷세우스의 집에서 벌이는 후안무치한 행위들이 호메로스 서사시에서 바로 이 λ?βη라는 어휘로 규정되는 행동들이다. 더 나아가『일리아스』에서의 λ?βη는 상기한 행동의 피해자들이 경험하는 강렬한 분노를 전달하는 동시에 그에 뒤따르는 파괴적인 결과를 암시하는바, 이어지는 복수극은 인간적인 감정과 관습을 넘어서는 야수적인 잔혹성을 띠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잔인함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λ?βη가『테오고니아』의 핵심적인 주제인 ‘계승신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들의 세대 간 투쟁은 제우스의 절대적인 권위와 그에 기반을 두는 항구적인 질서를 낳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 이 투쟁의 시발점은 바로 우라노스의 횡포에 대한 가이아의 분노인데, 가이아는 우라노스의 출산 지연 행위를 λ?βη로 규정하고 아들인 크로노스로 하여금 아버지와 왕좌를 찬탈하게끔 유도한다. 따라서 λ?βη를 통해 전달되는 강렬한 분노와 그에 뒤따르는 파멸적인 복수극은 비정상적인 잔혹 행위인 동시에 질서를 창출해내기 위한 과정이라는 양가성을 띠게 된다. 따라서 상고기 그리스의 신화적 세계관 속에서 올륌포스의 질서 유지와 아킬레우스의 출생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 감안하면, λ?βη를 통해『일리아스』에서 제시되는 ‘영웅적 분노’ 역시 상기한 것과 같은 양면적인 성격을 지니게 됨을 알 수 있다. 이는 특히 헤라가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절망하고 있는 아킬레우스를 부추기면서 λ?βη를 언급하는 장면에서 명확해진다. 한편으로는 한없이 짐승에 가깝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멸의 신들에 근접하는 결과를 낳는 영웅적 분노의 양면성은,『일리아스』가 그 핵심 소재로 삼고 있는 ‘영웅’이라는 존재를 형상화하는 핵심적인 전략이다. 이 해소되지 않는 양면성이야말로 영웅이라는 존재의 폭과 깊이를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목차

【요약문】
1. 들어가는 글
2. 핵심적인 가치의 위반과 그에 뒤따르는 파멸적인 결과
3. 달랠 길 없는 분노, 그리고 대량 학살
4. 감정의 밀도와 복수의 양상
5. 영웅의 양면성: 신성과 야수성의 공존
6. 나오는 글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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