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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김우진이 한시와 자유시라는 형식에서 드러낸 시적 화자의 내면 의식과 자연에 대한의 태도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시적화자는 몸과 분리된 내면세계를 추구하면서 꿈과 순수한 영혼을 희구하였다. 시적화자가 갈등하고 있는 것은 아버지로 상징되는 전근대의식보다 현실의 속된 가치추구와 내면세계를 인정하지 못하는 육체의 세계이었다. 이는 당시 일본에서 유행했던 에머슨의 영향에서 기인된 것으로 자연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통한 가치관의 변화와 유관하다. 1915년 시부터 보이는 그의 ‘꿈’에 대한 추구는 갈등을 타협할 수 없는 시인 기질 때문에 1919년에는 더욱 첨예화되어 나타났다. 한시와 달리 자유시에서는 시적화자의 분리된 내면을 볼 수가 있었다. 자연을 직관적으로 응시하며 자연의 신비를 자신 속에서도 발견하려는 시 창작은 김우진을 꿈의 세계로 이끄는 구원이며 자신과 세상을 구별해주는 자기 존재 확인이었다. 비가시적인 세계를 이미지로 표현하려 했던 김우진의 순수한 영혼 세계 추구는 영혼 해방과 구제라는 표현주의 극을 만나는 단계에서 필수적인 도정이었다. 자연과 우주의 내밀한 융합과 교류를 이미지로 객관화시키려는 시세계는 김우진이 희곡 <산돼지>, <이영녀>, <난파>의 결말 부분을 이미지로 처리한 점과도 깊은 관련이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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