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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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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디자인문화학회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제17권 제3호
발행연도
2011.9
수록면
499 - 509 (1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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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한국)에서는 평등사회 실현과 인간의 존엄성 회복을 위해, 남성 중심적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 특별법 제정, 여성 가족부 신설 등과 같은 가시적 성과가 있어 왔다. 이러한 제도마련과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행과 관습은 진실을 가장한 거짓처럼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에 남아 있는 것으로 가정된다. 여성모델이 등장하는 광고나 여성의 역할이 소재가 되는 광고표현도 그 중의 하나로 페미니즘 운동에 역행하는 현상들이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연구범위와 목적은, 첫 번째는 페미니즘 운동의 발전사를 고찰하고, 두 번째는 광고에 차용된 여성모델의 기능을 추출하고, 세 번째는 그 기능을 페미니즘 운동의 주요개념에 대입하여 여성에 대한 현대사회(광고표현)의 의미와 의미작용의 추적이다. 분석도구로는 롤랑바르트(Roland Barthes)의 신화학(Mythologies)을 이용하였다. 신화학은 이중의미와 특정집단의 이익에 공헌하는 이데올로기 분석도구로 적합한 방법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분석대상은 여성이 표현의 중심을 이루는 7편의 광고이다. 분석결과 여성들은 ‘가사노동의 주체자’, ‘가사(조리, 세탁, 주방)를 잘 모르거나 잘 못하는’, ‘남성(소비자)을 유혹하는’,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연약한’ 의미발현을 위해 동원된 기호였다. 그리고 그들의 공간은 가정 또는 주방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이러한 표현과 의미들은 여성을 차별하고, 억압하며, 성애(sexuality)의 대상 그리고 가사노동자로 이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더욱이 그러한 의미작용이 텔레비전이라는 대중매체에서 발생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편, 이러한 문제와 개선을 제작자(Creator) 또는 광고관계자들만의 몫으로 한정하기는 어렵다. 기호와 의미는 특정 공동체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용인과 합의에 의해 생성되고 통용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범사회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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