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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56호
발행연도
2014.8
수록면
9 - 35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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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장용학의 대표작인 <요한시집>을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그 분석을 통해 <요한시집>에서 구현되는 세계와 여기에 내포된 작가의 의식을 밝혀보려 했다. 우선 작품 속 전반적인 배경을 살펴봐야 할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작품 속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경계를 짚어야 할 것이다. 특히 ``누혜``의 자살이 경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미뤄 볼 때, 경계의 의미에 대한 규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지만 작품이 구현하고 있는 세계의 모습, 더 나아가 작가가 인식하고 있는 현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경계는 세계를 만들어내는 출발지점이지만 한편으로는 인물을 구속하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즉 자유가 구현되는 장소로서 묘사되고 있다. 즉, 경계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경계는 현실에서 포섭될 수 없는 자유의 장소이자 현실과는 전혀 다른 장소이다. 따라서 현실에 살아가게끔 만들어진 인물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를 안겨준다(이는 사후적으로 외상이라는 표상이 된다). 때문에 경계의 이러한 속성은 외상으로부터 완충하기 위해 현실을 만들어내는 동인이 된다. ``동호``를 대하는 ``누혜``의 모습도 경계의 모습처럼 이중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맥락은 수용소 밖에서의 동호의 분열된 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 다음 소설의 주요 인물인 ``동호``와 ``누혜``와의 관계를 보고자 한다. 장용학은 「실존과 요한시집」에서 이 둘의 관계를 ``요한과 예수의 관계``라고 언급한 바 있다. 즉, ``누혜``는 ``동호``를 위해 길을 닦고 죽어야 하는 존재이다. 여기에 작가는 ``누혜``, 요한의 모습이 자유와 유사하다고 덧붙인다. 자유 역시 그 뒤에 올 무언가를 위해 죽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부분, 즉 ``누혜``는 경계와 유사하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경계가 현실을 만들어내듯이, ``누혜``는 동호를 만들어낸다. 즉, ``누혜``라는 존재는 ``동호``의 행위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면서 분열되어 있는 ``동호``를 묶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더 나아가 ``누혜``가 ``동호``의 기억에서만 존재하는 과거형 인물임을 볼 때, ``동호``가 ``누혜``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가능성은 ``동호``가 ``누혜``를 일부러 불러들이고 있다는 가능성으로 연결된다. ``동호``가 ``누혜``를 불러들인다는 가능성은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가. 여기서 ``눈``이라는 소재가 그것을 풀어내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누혜``의 ``눈``이라는, 신체의 한 부분이자 환영적인 부분은 ``동호``의 행위를 더 강력하게 제약한다. 이는 곧 ``동호``의 죄의식으로 연결되는데, 이 때의 죄의식은 ``동호``가 능동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수동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 즉, ``동호``에게는 애시당초 죄를 지을 기회가 없었으며, 때문에 죄의식을 가질 이유가 없다. 그러나 ``동호``는 스스로가 그 죄의식을 짊어지고,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누혜의 ``눈``을 불러오게 된다. 이로써 그는 ``누혜의 비단옷``을 입게 된다. 때문에 자유, ``누혜``가 죽고 난 뒤에 오는 것은 분열을 막는 구속, 현실로의 (재)편입이다. 현실로 (재)편입을 원한다는 것은 소설 속의 단언, 즉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면 시선(현실)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라는 것과 성질을 달리한다. 사실 인간이 현실을 벗어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만일 현실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면 인간에게 당혹스러움이 닥칠 것이고, 관성적으로 현실에 돌아가게 될 것이다. 50년대 대한민국이라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작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현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로의 편입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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