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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56호
발행연도
2014.8
수록면
497 - 522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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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식민지 시대 소설 텍스트를 토대로 비문해자들의 문학사를 서술하기 위한 단초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문학의 공공성과 글쓰기의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심화시키기 위한 문제제기를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먼저 근대문학의 형성 과정에 수반된 문자의 위계서열화 과정을 고찰하고, 소설 텍스트에 나타난 비문해자들의 발화 전략을 규명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지식 재분배의 장으로서의 문학 개념을 제기하고자 했다. 근대문학 초창기인 1920년대 초, 김동인 등에 의해 근대적 소설 문법이 형성된다. 그런데 이 과정은 영문-> 일문-> 국문의 순으로 문자의 위계서 열화를 고착화하는 문제를 남겼다. 이는 곧 소수의 지적·문화적 엘리트만을 문학적 주체로 설정하는 결과를 낳았다.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는 이러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바, 영문 society와 이의 일본식 역어인 社會에 대한 인식을 갖춘 이들만이 문학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구성된 근대적 ``예술의 규칙``이 비문해자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문학장에서 추방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한 편, 비문해자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발화 전략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텍스트에 기입할 수 있었다. 지배적인 담화 양식의 전유, 문학 ``외부`` 양식의 차용, 논픽션과 환타지의 도입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김남천의 「문예구락부」에는 노동자들의 노래가사 바꿔 부르기(노가바)가, 이기영의 「고향」에는 전통 장르와 대중문화 텍스트의 전유가 나타난다. 나아가 최서해의 단편에는 논픽션이, 강경애의 작품에는 환타지가 강하게 나타난다. 이들은 모두 비문해자들의 독특한 발화 전략으로 평가될 수 있다. 비문해자들의 문학사는 궁극적으로 이들의 고유한 지식 재분배 문화를 복원하는 작업을 통해 서술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최서해의 「호외시대」는 매우 중요한 위상을 지닌다. 이 텍스트에는 비문해자가 일정한 지적 자본을 습득한 후 다시 비문해자들과 그 지식을 재분배하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이기영의 「동천홍」은 이른바 이중어 글쓰기 상황의 도래 속에서 조선어/일본어의 구도로 포획되지 않는 비문해자들의 자치적인 지식 공동체로서의 야학의 위상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자와 이를 토대로 구성된 문학은 특정 계층의 독점적인 전유물이 아니라,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이를 문학적 공공성과 글쓰기의 민주주의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 제시한 비문해 자들의 문학사 구성의 단초들을 통해 위와 같은 개념의 ``다른`` 문학의 상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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