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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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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57호
발행연도
2014.12
수록면
149 - 17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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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에 나타나는 ‘유사-전지적 시점’의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식민도시 다낭의 공간적 특성과 관련지어 살펴보고자 한다. 이 작품은 다양한 국적의 인물들이 교차한다는 점에서 다성적 목소리가 공존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사-전지적 시점’의 단일한 목소리가 텍스트를 이끌고 있다. 식민도시 다낭의 공간적 성격을 살펴보면, ‘유사-전지적 시점’의 문제적성격은 더욱 두드러진다. 소설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서로 거의 마주치지 않는다. 다낭이 공간적으로 이분화된 이중도시의 구조를 취하기 때문이다. 다낭은 구시가와 신시가로 구분되어 있으며 외곽은 빈민촌인 쏨다메 지역와 미군과 베트남 상류층이 거주하는 싼 티엔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 도시구역 사이에는 명확한 내부 경계가 가로놓여 있다. 이 경계를 가로지르면서 서사의 주요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식민도시가 소설 텍스트에서 그려질 때에는 제한된 시점의 ‘불완전한 재현’이 나타나기 쉽다. 공간적으로 격리된 두 도시구역을 총체적으로 그릴 수 있는 위치를 점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작품에는 유사-전지적 시점이 활용된다. 서술자가 절대적인 권력을 갖는 반면, 등장인물들은 일종의 ‘소모품’과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사건(전쟁)이 해결되었다기보다 인물의 체류기간이 끝나거나, 별안간 죽음을 맞았기 때문에 소설은 마무리된다. 이처럼 소설속 인물, 사건, 배경 간의 관계는 우연적이고 일시적인 성격이 강하다. 특히 베트남인들은 자신을 표현하지 못한 채 항상 번역에 갇혀 있으며 언제나 재해석되어야 하는 존재에 가깝다. 우리가 텍스트에서 실제로 듣는 것은 베트남인들의 목소리가 아니며, 그들의 목소리를 매개하는 서술자의 목소리이다. 작품은 ‘한국어’로 쓰여 있지만, 실제로 인물들의 대화는 대부분‘영어’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측면들을 종합해 볼 때, 『무기의 그늘』에는 내용과 형식 간의 불일치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베트남전쟁에서 나타나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성격을 일관되게 비판하지만,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요 형식은 그것을 그대로 닮아 있다. 이러한 현상은 베트남전쟁에 용병으로 개입했던 한국군의 특수한 성격을 의도치 않게 드러낸다. 서사를 통제하려는 ‘유사-전지적 시점’은 한국군의 유사-제국주의적인 성격을 그대로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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