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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로 들어서서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국제관계가 급속하게 가까워지고 있다. 1950년대에 비동맹 운동을 이끌었던 두 나라 간의 정치적 연대와 국제 공조가 다시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두 나라의 국제관계는 1990년대 초 냉전체제의 종식에 다른 경제발전 욕구에 의해 개선되기 시작되었다. 인도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급속한 경제발전에 고무되어 동방정책 (Look East Policy)을 실시하면서 문호를 개방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1990년대에 두 나라간의 경제적 협력은 큰 진전을 보지 못하였는데, 이는 1997년의 아시아 경제위기가 인도네시아 경제를 매우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안보와 국방 부문의 협력은 점진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이는 확대되는 중국의 동남아에 대한 위협적인개입과 멀라카 해협(Strait of Malacca)의 해적을 소탕하는 문제와 이슬람 테러리스트 세력을 색출하는 문제 등 초국가적인 문제에 두 나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21세기에 들어서 두 나라는 좀 더 발전된 안보협력과 경제적 협력에 커다란 진전을 보인다. 특히 2005년에 체결된 전략적 동반자협정(Strategic Partnership Agreement)은 두 나라의 협력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이 협정 체결 이후에 두 나라 간의 무역과 투자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에 25억 달러의 무역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괄적 경제협력협정(Comprehensive Economic Cooperation Agreement)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국제안보와 경제협력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인도 두 나라는 공히 국익제고의 방향과 목표가 일치하면서 급속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두 나라 간의 급속한 결속은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향후 동남아는 물론이고 아시아의 국제정치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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