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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홍승표 (계명대학교)
저널정보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한국학논집 한국학논집 제63집
발행연도
2016.6
수록면
115 - 134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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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인류의 노예인가? 스승인가? 현대는 자연을 인간보다 열등한 존재로 간주한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자연을 마음대로 이용 · 착취 · 지배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한편으론 놀라운 현대문명의 성취를 이루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자연은 커다란 손상을 입었고, 이젠 가해자인 인류도 결코 자연 파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이 시대는 문명과 자연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자연관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 글은『주역』에서 그것을 탐구하고자 한다. 『주역』의 팔괘는 모두 자연물을 상징하며, 『주역』은 이런 자연물을 잘 관찰하고 이를 본받아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저술이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주역』은 새로운 자연관을 구성하기 위한 좋은 텍스트가 될 수 있다.
『주역』의 모든 괘가 이 글의 목적에 부합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열 개의 괘를 뽑아 스승으로서의 자연관을 정리해보았다. 잠시도 쉬지 않는 자연의 운행을 본받아 굳세게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키움, 만물을 실어주는 땅을 본받아 용서하고 포용하는 덕을 키움, 지산겸地山謙의 괘상을 본받아 겸손한 삶의 자세를 가짐, 우레가 만물을 각각의 성품에 맞게 키우듯 자녀의 타고난 성품에 순응하는 자녀교육을 행함, 흘러가는 물을 바라보면서 삶과 자신에 대해 새롭게 각성함, 어둠을 밝히는 불을 보면서 시대를 밝혀야 하는 소명을 각성함, 화산구가 비움으로써 물을 받아들이듯이 자신을 비움으로써 상대편을 받아들임, 씨앗이 땅속에서 자라듯이 거목의 꿈을 갖고 현재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감, 연이어 있는 연못이 서로를 풍부하게 하듯이 상생상성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감, 연못에 물이 차면 넘치듯이 적도를 지킬 줄 아는 삶을 살아감 등이 그 내용이다.

목차

Ⅰ. 왜 주역의 자연관인가
Ⅱ. 현대 자연관과 환경문제의 심화
Ⅲ. 주역과 자연을 스승으로 삼는 수행
Ⅳ. 주역과 탈현대 자연관
참고문헌
Foreign language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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