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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연구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111집
발행연도
2015.12
수록면
123 - 148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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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물질적 활동 공간이 어떻게 존재하며 변화될 수 있는지를 ‘기술적 측면’에서 논의하고자 한다. 즉 과학이 지니는 관념적 성격보다는 물질적 성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과학의 관념적 성격과 관련해서는 흔히 이론을 떠올리게 되고, 물질적 성격과 관련해서는 실험을 떠올리게 된다. 이 글은과학의 ‘물질성’에 관심을 두고 있는 논의이므로, 토의에서 실험실과 실험 도구가 연구의 주된 관심 대상이 된다. 라투르의 ‘테크노사이언스’ 개념을 중심으로현대의 과학 활동과 기술 활동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한다. 특히 그의 ‘기록하기’ 개념에 초점을 두고, 과학과 기술 사이의 관계가 변동되어 온 방식, 현대 과학활동과 공학 활동의 유사성과 차이점 등에 대해 탐색할 것이다. 이와 같은 논의는 과학과 기술이 융합되는 양태를 과학을 중심으로 해서만 이해하는 시각, 즉과학이 기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변화시키느냐라는 시각에 대한 보완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논의 방향과는 반대로, 필자는 기술적 요소가 어떻게 과학을 변화시키고 과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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