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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표인주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비교민속학회 비교민속학 比較民俗學 第61輯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139 - 16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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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불을 발견한 것은 삶의 경험적 기반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불의 원초적 체험 기반은 태우기이다. 태우기를 통해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연기, 빛, 열이었다. 열을 이용하는 과정 속에서 연기와 빛의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열은 실용적 경험의 토대로서만 지속되어 왔다면, 연기와 빛은 실용적인 경험을 토대로 종교적 경험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불의 물리적 경험은 태우기로부터 시작하여 연기피우기, 밝히기, 가열하기(익히기, 덥히기 등) 등으로 확장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이와 같은 불의 물리적 경험 영역을 토대로 다양한 기호적 경험을 한다. 그것은 자연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이 작용하여 형성한 기호내용이 불의 다양한 민속을 형성시킨 것이다. 불의 민속의 기호화 과정과 기호적 의미를 6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화전농업과 쥐불놀이의 기호화는 <태우기 ↔ 생산(풍요) → 화전농업․쥐불놀이>라는 기호적 경험의 구조를 통해 전개되고, 기호적 의미는 생산(풍요)이다. 두 번째로 화재막이의 기호화는 <화기(火氣)의 땅(화재) ↔ 재액 → 화재막이(불막이제, 도깨비제, 소금단지 매장, 짐대세우기)>라는 기호적 경험의 구조를 통해 이루어지고, 기호적 의미는 재액(소멸)이다. 세 번째로 달집태우기(동화제)․횃불싸움․낙화놀이․액막이불놓기․불밝히기의 기호화는 <불 ↔ 정화 → 달집태우기(동화제)․횃불싸움․낙화놀이․액막이불놓기․불밝히기>라는 기호적 경험의 구조를 통해 전개되고, 기호적 의미는 정화(신성)이다. 네 번째로 기우제(불피우기)의 기호화는 <불(연기) ↔ 주술 → 기우제>라는 기호적 경험의 구조를 통해 전개되고, 기호적 의미는 주술(생산)이다. 다섯 번째로 연등행사의 기호화는 <등불 ↔ 재생(부활) → 연등행사>라는 기호적 경험구조를 통해 전개되고, 기호적 의미는 재생(부활)이다. 마지막으로 민속음식의 기호화는 <자연적인 식재료 ↔ 변형 → 민속음식>라는 기호적 경험의 구조를 통해 전개되고, 온돌의 기호화는 <차가운 방 ↔ 변형 → 온돌(구들)>의 기호체계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들의 기호적 의미는 변형(변화)이다.
문화는 우리가 공유하는 물리적 경험과 그것으로부터 다양하게 확장된 기호적 경험의 게슈탈트적 융합체이다. 이러한 구조 안에서 공공성과 변이성을 갖게 되는데, 달집태우기(동화제)․횃불싸움․낙화놀이․액막이불놓기․불밝히기에서 액막이불놓기․불밝히기는 현저하게 공공성을 잘 드러내고, 횃불싸움․낙화놀이는 변이를 드러내고 있다. 정화(신성)라는 기호적 의미를 지닌 액막이불놓기와 불밝히기가 가장 원형적이며 보편적인 것이고, 횃불싸움과 낙화놀이는 변이형태로서 개별성을 드러낸 것이다. 따라서 횃불싸움과 낙화놀이의 기호적 근원은 액막이불놓기와 불밝히기라는 것을 말하고, 액막이불놓기와 불밝히기가 불의 민속을 전승하는 원초적 기반이었음을 말한다.
동일한 물리적 경험은 하나의 기호적 경험에 반영된 다양한 기호내용의 중첩으로 인해 기호적 의미의 다의성을 갖게 한다. 예컨대 화전농업․쥐불놀이는 생산과 풍요의 관념이 작용하여 형성된 기호적 경험으로서, 기우제(불피우기)도 주술적인 방법으로 생산과 풍요를 추구하기 위한 기호적 경험이라는 점에서 기호적 의미의 유사성을 갖는다. 그리고 달집태우기(동화제)․횃불싸움․낙화놀이․액막이불놓기․불밝히기는 기본적으로 정화라는 기호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정화의 수단은 모든 종교적 행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액을 물리치고 몰아내어 신성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생산을 기원하기 위함이고 재생을 간절하게 소망하기 위한 것이어서 기호적 의미의 다의성을 갖는다. 연등행사 또한 단순히 재생(부활)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을 갈망하고 재액을 몰아내고자 하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의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기호적 의미의 다의성은 서로 다른 기호적 경험의 영역을 서로 넘나들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불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실용적인 도구이지만,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경계의 대상이면서 정화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가열하기의 물리적 경험을 토대로 형성된 민속음식이나 온돌(구들)의 기호적 경험은 실용성을 추구하지만, 태우기2와 밝히기의 물리적 경험을 토대로 형성된 기호적 경험들은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불로 인한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불막이제, 도깨비제, 소금단지, 짐대세우기와 같은 화재막이를 한 것이나, 액을 물리치기 위해 불밝히기, 액막이불놓기, 달집태우기, 횃불싸움, 낙화놀이와 같은 정화적인 행사를 한 것은 불의 양면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불의 물리적 경험 확장
Ⅲ. 불의 기호적 경험과 의미
Ⅳ. 불의 문화적 중층성과 다의성
Ⅴ.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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