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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87집
발행연도
2003.8
수록면
201 - 223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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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Eros와 윤리, Philia와 윤리와의 관계만을 다루고 있다. 그리스의전통적인 주지 주의적 윤리사상은 Augustinus에 의하여 인식에 대한 사랑 개념의 우위성을 주장하는 기독교적 윤리설로 대치된다. 이것은 서양윤리설의 큰 전환을 의미한다. 필자는 Eros와 Philia라는 사랑개념 자체가 이미 <윤리적>임을 밝혀, 사랑의 윤리가 모든 윤리의 근본이며 윤리의 완성이라는 사실을 규명코자한다. 인간에 있어서 Eros(성적사랑)는 다른 동물보다 그 개체성, 내면적인 것, 인격 등을 중요시 할 수 있으며, 그 것의 유일성, 대체 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를 인정 할 수 있다. 인간의 Eros안에서 이 인격의 절대적 가치를 인정할 수 있음이 바로 인간윤리의 기본이다. 인간의 Eros는 성적상대를 찾아 부부라는 최초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성적 상대의 인격적 가치를 인정하는 윤리적 공동체의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나와 상대방의 절대적 가치를 긍정하는데서 이기주의의 극복이 이루어져야 사랑의 윤리가 성립된다. Eros에 의하여 형성되는 가장 작은 부부 공동체를 넘어 좀 더 큰 공동체에서는 Philia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부모와 자식 사이의 공동체 그리고 이웃과 민족, 세계시민적 공동체는 생물학적 본능적, 성적 사랑에 의하여 형성되거나 유지될 수 없다. 그러한 공동체는 정신적-인격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는Philia에 의하여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이다. 사랑은 정신적 가치를 보게 하는 눈이다. 사랑은 윤리적 가치를 지향하고, 그 윤리적 가치의 추구가 바로 인간 공동체를 형성 유지케하고, 그 윤리적 가치의 추구과정에서 인간의 인격도 완성되어 간다. 최초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Eros이지만 Eros에 의해서는 정신적-인격적<만남>은 불가능하다. 오직 정신적-인격적 사랑으로 규정할 수 있는 Philia에 의해서만 정신적-인격적 <만남>이 가능하다. 이러한 Philia의 <만남> 안에서 인간의 윤리는 완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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