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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이『사회생물학: 새로운 종합』을 출간한 이래 지금까지 진화론이 윤리에 시사하는 바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있어왔다. 마이클 루즈(Michael Ruse)는 관련 연구의 대표자 중의 한 사람인데, 그는 진화론이 윤리학에 시사하는 바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루즈는 이중에서 메타 윤리학적 상대주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그는 언뜻 보았을 때에는 도덕이 상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그러한 모습은 일차적인 도덕 명법이 변형되어 나타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통해 상대주의를 극복하려 한다. 하지만 루즈의 대응은 일차적인 도덕 명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가 분명치 않으며, 일차적인 도덕 명법이 여럿 있을수 있는 등의 문제로 인해 상대주의를 부정하는 논변이 되기 어렵다. 하지만 오늘날의 메타 윤리학적 상대주의의 대표자 중의 일인인 길버트 하만(Gilbert Harman)의 논의 또한 상대주의를 옹호하는 논변으로 충분치 못한 듯하다. 그 이유는 하만의 상대주의 옹호 논의의 핵심인 계약론적 관점과 관습주의적 관점이 상대주의를 옹호하는 논변으로 충분치 못해 보이기 때문이다. 싱어의 윤리 발달사적인 관점은 이들 두 사람의 논의를 어느 정도 보완해 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생물학적 이타성이 이성의 도움을 받아 관습 도덕과 보편주의 윤리로 발달해 나간다고 주장하는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들을 도덕의 기원으로 삼고, 관습 도덕의 단계에서 여러 문화와 집단 등의 형이상학적 배경이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 볼 경우,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이들을 다양한 형태의 보편주의 윤리로 체계화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경우 우리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메타 윤리학적 상대주의를 옹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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