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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술저널
- 저자정보
- 발행연도
- 2018.2
- 수록면
- 125 - 150 (26page)
- DOI
- 10.15299/jk.2018.02.66.125
이용수
초록· 키워드
1965년을 전후로 하여 한국 사회는 점차 경직되어가기 시작한다. 1960년 4월 혁명을 온몸으로 체험한 김수영에게 이러한 한국 사회의 경직화는 비판과 거리 두기의 대상이 되어 간다.
김수영이 1965년 들어서자마자 한국 사회의 시스템이 지닌 문제를 더욱 강력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시와 산문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이를 김수영은 공포감이라 말했는데, 이 때 김수영이 제기한 ‘시스템’, 그리고 그에 대한 공포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시스템이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는 공포감과 시스템의 외부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그것이다. 김수영은 시스템이 공고화되어 가는 가운데, 시스템의 내부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는 가운데 자신의 시정신을 위치시키고자 한다.
이처럼 시스템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김수영은 여유론과 속물론을 제기한다. 그는 ‘여유’가 세계와 사물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하는 동력이 될 뿐 아니라 당대의 경직화 된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냉전 체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냉전 체제로부터 거리를 두게 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이와 같은 여유를 갖지 못하면 시스템 내부로 편입되어 아무런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속물이 되어버린다고 그는 일갈한다.
그는 속물이 되어 가는 삶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속물의 본성이 영웅주의, 민족주의와 결합되어 있다고 파악하고 그것이 냉전 체제 유지를 위한 이데올로그임을 갈파한다. 시스템의 상부 구조에 도사린 민족주의라는 인식틀은 세계와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감각의 청신함을 일으키는 데 반작용 구실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죽음’이라는 테제를 이끌어 와 거짓과 위선으로 스스로를 감싸는 시스템에 비판적 시선을 견지한다. 죽음은 지금까지 당연시되어 왔던,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시하게 만드는 시스템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질문 던지기를 김수영은 ‘지성’이라 불렀다. 그리고 지성이 배태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유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었다. 시스템의 공고화로 자유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 그는 1965년을 전후로 이와 같은 사회 분위기, 즉 근대화 시스템이 경직되어 가는 상황에 대해 비판적 입각점을 내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현대시의 불가능성은 단순히 창작 미학이나 문화의 영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그와 같은 글쓰기를 억압하는 체제 모순에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보았다. 시의 본연적 임무는 혼란을 야기하는 것으로, 그가 말하는 혼란은 당대 일방향적이고 강압적인 ‘근대화’에 대한 인식과 감각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었다. 그와 같은 ‘정치적인 것’으로서의 시, ‘계쟁’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의 시쓰기를 그는 ‘온몸’으로 이행하고자 했던 것이다.
상세정보 수정요청해당 페이지 내 제목·저자·목차·페이지김수영이 1965년 들어서자마자 한국 사회의 시스템이 지닌 문제를 더욱 강력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시와 산문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이를 김수영은 공포감이라 말했는데, 이 때 김수영이 제기한 ‘시스템’, 그리고 그에 대한 공포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시스템이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는 공포감과 시스템의 외부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그것이다. 김수영은 시스템이 공고화되어 가는 가운데, 시스템의 내부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는 가운데 자신의 시정신을 위치시키고자 한다.
이처럼 시스템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김수영은 여유론과 속물론을 제기한다. 그는 ‘여유’가 세계와 사물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하는 동력이 될 뿐 아니라 당대의 경직화 된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냉전 체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냉전 체제로부터 거리를 두게 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이와 같은 여유를 갖지 못하면 시스템 내부로 편입되어 아무런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속물이 되어버린다고 그는 일갈한다.
그는 속물이 되어 가는 삶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속물의 본성이 영웅주의, 민족주의와 결합되어 있다고 파악하고 그것이 냉전 체제 유지를 위한 이데올로그임을 갈파한다. 시스템의 상부 구조에 도사린 민족주의라는 인식틀은 세계와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감각의 청신함을 일으키는 데 반작용 구실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죽음’이라는 테제를 이끌어 와 거짓과 위선으로 스스로를 감싸는 시스템에 비판적 시선을 견지한다. 죽음은 지금까지 당연시되어 왔던,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시하게 만드는 시스템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질문 던지기를 김수영은 ‘지성’이라 불렀다. 그리고 지성이 배태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유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었다. 시스템의 공고화로 자유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 그는 1965년을 전후로 이와 같은 사회 분위기, 즉 근대화 시스템이 경직되어 가는 상황에 대해 비판적 입각점을 내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현대시의 불가능성은 단순히 창작 미학이나 문화의 영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그와 같은 글쓰기를 억압하는 체제 모순에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보았다. 시의 본연적 임무는 혼란을 야기하는 것으로, 그가 말하는 혼란은 당대 일방향적이고 강압적인 ‘근대화’에 대한 인식과 감각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었다. 그와 같은 ‘정치적인 것’으로서의 시, ‘계쟁’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의 시쓰기를 그는 ‘온몸’으로 이행하고자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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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국문초록
- 1. 민주주의의 좌절과 시인의 번민
- 2. ‘대제도’에 대한 공포
- 3. 시스템에 거리 두기 - 여유론과 속물론
- 4. 죽음을 향한, 거짓 없는 시
- 5. 시쓰기의 조건으로서의 지성
- 6. 혼란을 야기하는 시의 정치성
- 참고문헌
- Abstract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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