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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철학회 움직임의 철학: 한국체육철학회지 움직임의철학: 한국체육철학회지 제21권 제4호
발행연도
2013.12
수록면
15 - 34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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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달리기 경험을 현상학적 관점과 실존적 관점 그리고 심미적 경험의 관점에서의 철학적 고찰이다. 첫째로, 현상학적 관점에서의 메를로 퐁티의 심신일원론 사상은 인식의 주체로서 신체를 중심에 두는 ‘살아있는 신체(lived body)’, 그 자체로 표현되어지는 달리기 세계는 인간이 신체 주체성을 가지고 참여 할 때 내적 체험을 탐구할 수 있다. 이는 달리기를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러너의 살아있는 신체가 발현하는 움직임은 생생한 삶의 지각적 의미인 동시에 신체 존재의 자연적인 양식이다. 둘째로, 실존적 관점에서의 달리기는 모든 인간의 움직임을 토대로 한 살아있는 신체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달리기 활동의 주체인 인간에 대하여 신체와 정신을 분리하는 이원론을 극복하고 신체를 탐구함으로써 실존적 존재인 ‘세계-나-존재‘로서 인간존재를 인식하게 해 주는데 의의가 있다. 때문에 달리기는 단순한 움직임의 범주를 넘어 러너의 ’내적 자아(inner-self)‘의 발견을 통해 인간 존재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함으로써 실존을 찾아주는 매개물이다. 셋째로, 심미적 경험의 관점에서 달리기는 경험의 완결로서 ‘하나의 경험(an experience)’이게 하는 활동이다. 하나의 경험은 일상적 경험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전하고 성장하여 완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의 경험으로서 달리기는 인간으로 하여금 무엇인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심미적 경험이다. 달리기에 내재된 의미가 구체적으로 인간 삶의 현실에서 명료하게 파악되기는 어렵지만, 그것을 창출해 내거나 감지하고 수용하는 데에는 그에 필요한 과정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찾아 낼 수 있다면 훨씬 더 달리기의 본질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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