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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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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동북아학회 한국동북아논총 한국동북아논총 제24호
발행연도
2002.9
수록면
3 - 35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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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동아시아의 전통 정치사상들에 대하여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21세기한국 정치 철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유학사상을 비롯하여 묵학사상 및 노장사상 등 전통사상들의 정치질서관의 성격을 규명하였다. 유학사상에 대해서는 대내적 신분질서와 대외적 화이질서(華夷秩序)로 대표되는 차별·위계적 성격의 사상이라는 점을, 그리고 묵학과 노장사상에 대해서는 동아시아에서의 전통적 자유·평등론의 정치사상적 기초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다음으로 이와 같은 전통 정치사상들이 조선조 유학자들과 개혁사상가들의 정치질서관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유학사상이 역사적으로 동질성과 미래지향성이 강한 한민족 (韓民族)에게 긍정적 기능보다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였음을 밝히고, 특히 유학사상이 가진 차별·위계적 속성이 개체의 자유와 개체간 평등성을 토대로 한 민주주의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이와 같은 사상적·역사적 공과 (功過)를 바탕으로 개체로서의 개인·집단·사회·국가의 독자성과 가치, 그리고 능력을 적극 인정하는 개체중심적 (個體中心的) 사고와 개인·집단의 사회적 관계 및 국가간·민족간 관계에 있어서 상호간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상대주의적 (相對主義的) 관점의 유지를 21세기 한국정치철학의 방향으로 시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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