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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20세기 한국 개신교는 지속적으로 급성장했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 왜곡된 이미지 때문에 한편에서는 21세기에 들어와 한국 개신교가영적으로 침체하고 양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처음 경험하는 독특한 위기로 보는 관점을 낳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현 쇠퇴가 세계적인 무종교인의 증가와 맞물린 CVID(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cline)일수밖에 없다고 보는 비관주의를 만들었다. 전자로 인해 허둥대며 방향을 상실하거나 후자로 인해 빈둥거리며 절망하는 태도는 기독교 윤리적 태도나 바른 역사적 판단도 아니다. 한국 개신교는 다른 나라의 역사와 달리 성장과 쇠퇴를 반복해 온 독특성을 가지고 있다. 쇠퇴기를 극복하고 부흥기를 맞이한 과거의 경험은 희망을 준다. 일제 식민지 시대에 한국개신교는 세 차례 쇠퇴기를 맞이했다. 이 글은 1910년대 초, 1920년대 초, 1940년대 초 세 차례의 양적 질적 침체기를 분석하고, 위기 때 제기된 비판적 담론과 타개책들을 검토한다. 특히 개신교 최대 위기였던 1920년대 초반의 반기독교운동의 비판 담론과 교계의 ‘비판적인 예언자적 담론’(jeremiads)을 분석함으로써, 이후 일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적 침체와 교인 감소를 경험한 후 결국 신사참배를 허용하고 타락과 훼절의 길로 간 역사의 흐름을 서술하려고 한다. 이러한 역사적 복기 작업을 통해 현재 한국 개신교가 경험하는 쇠퇴와 가나안교회 현상이 일제 강점기에 이미 몇 차례 반복된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질병이 재발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교회는 위기의 곤궁한 시대를 변화로 극복하고 반전의 역사를 이룩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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