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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

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이화여대)
저널정보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미디어, 젠더 & 문화 미디어,젠더&문화 제34권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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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착한’이라는 형용사가 사전에 정의된 의미를 벗어나 사용되고 있는 현상과 미디어가 언어의 사회문화적 의미 변화과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제도 중의 하나라는 점에 주목하고, 미디어에서 ‘착한’이 어떠한 맥락에서 어떠한 의미로 사용되며 그 활용방식은 어떠한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조선일보의 신문기사를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을 수집하기 위해 조선일보 아카이브 DB를 이용하여 제목과 본문에서 ‘착한’을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 사용하고 있는 533건의 기사를 선별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착한’이 일상적으로 취하지 않는 연어변 명사로 총 199개가 확인되었으며, 가격이라는 명사가 단일 명사로는 73건에 등장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비일상적으로 사용된 ‘착한’의 의미와 활용방식을 살펴본 결과, ‘착한’ 상품, ‘착한’ 소비, 그리고 ‘착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착한’ 상품은 가격이 저렴한 상품, 공정무역상품, 공익연계마케팅 상품, 그리고 친환경/웰빙 상품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다. ‘착한’ 소비는 나눔과 기부의 의미로, ‘착한’ 기업은 사회적 기업 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착한’ 기업의 ‘착한’ 상품을 ‘착하게’ 소비한다는 ‘착한’의 활용방식은 여러 가지 모순을 내포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저렴한 상품, 공정무역상품, 공익연계상품, 친환경/웰빙상품 등 다양한 ‘착한’ 상품들이 양립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 시장 논리를 지키는 한에서 ‘착한’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 사회적 책임이 아닌 자선 및 공헌 수준의 활동을 하는 기업을 ‘착한’ 기업으로 미화하고 있다는 것 등이다. 더구나 절대적으로 많은 양의 기사들이 홍보성기사에 치우치면서 노골적으로 친기업적 성향을 드러내는데 ‘착한’을 활용하고 있어 결국 ‘착한’ 기업의 ‘착한’ 상품을 ‘착하게’ 소비하라는 언술을 통해 기업의 지배력과 시장규범을 확산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점 등을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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