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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세계화와 디지털 문화를 바탕으로 한류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소위 ‘K-뷰티’라고 불리는 한국의 뷰티 문화도 반향을 얻고 있다. K-뷰티에 대해서는 주로 시장의 성과 측면에서만 조명되고 있으나, 한 사회의 뷰티 규범은 젠더 및 인종적 정체성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임과 동시에 주체와 권력의 문제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질적인 해석이 요구되는 중요한 주제이다. 이러한 중요성에 입각해 본 연구는 K-뷰티의 핵심인 미백이 인종과 젠더의 차원이 교차하는 권력 구조 속에서 어떠한 논의를 생산해내고 있는지를 최근 한국 아이돌 그룹의 미백 보정 사진을 둘러싸고 일어난 화이트워싱/옐로우워싱 논쟁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K-뷰티의 핵심적 관습으로서의 미백이 백인 모방이라고 비판하는 입장과 오히려 그러한 비판 자체가 식민제국주의적 권력임을 주장하는 입장이 맞서는 과정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적 상상력에 비판적인 재고 및 수정의 가능성이 발견된다. 더불어 논쟁이 남성 아이돌에 집중된 양상을 들여다볼 때, 백인 남성 중심의 세계 인종 및 젠더 질서 안에서 새로운 영역 및 남성성의 대안적 가능성으로 해석되고 있는 아시아 남성을 발견할 수 있다. K-뷰티가 만들어낸 상호교차적 정체성의 수행은 향후 더 구체적인 질문을 동반하는 새로운 연구의 장으로서 인식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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