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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인간은 다른 생물과 달리, 사회를 구성하여 삶을 영위해 간다. 사회 속에서 인간은 윤리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위를 추구하고자 한다. 동양의 유가사상은 다른 어떤 철학체계보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오래 동안 깊이 있고 수준 높은 논의를 전개 해 온 학문적 전통을 지니고 있다. 유학사의 관점에서 볼 때, 맹자와 순자는 둘 다 자신이 윤리도덕에 관한 학설에 있어서 공자 학문의 정통을 계승했다고 자임하고 있다. 하지만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로 대표되는 이들의 철학적 사유방법론, 특히 인간에 대한 이해방식은 공자와 유학의 정통을 이어받은 사상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들이 서로 다른 철학체계를 보여주는 근본적 이유는 인간에 대한 이해방식의 차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해의 이러한 차이는 인간의 윤리적 행위에 대한 그들의 견해 차이와 연계되어 있다. 이 논문은 인간의 본성이 본질적으로 착한 것인가 악한 것인가에 대한 맹자와 순자의 견해 차이를 해명한 것이다. 맹자는 기본적으로 덕윤리의 입장에서 도덕성의 근거로서의 인성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고, 순자는 규칙윤리의 입장에서의 도덕성 개념에 주목하여 성악설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다른 말로 맹자-순자의 학문적 경향성을 각각 덕윤리-법윤리, 향내적-향외적 경향의 윤리설로 대별할 수 있다. 이러한 도덕성의 개념에 대한 이해방식의 차이와 학문적 경향성이 그들의 인간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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