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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 성리학을 집대성한 사람이 朱熹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朱熹는 周敦頤, 邵雍, 張載, 程顥, 程頤 등의 사상을 종합하여 송대 성리학을 집대성하였으며, 그의 철학 체계는 陸王學派와 淸初의 몇몇 학자들에 의해 몇 차례 도전의 대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대 서양철학이 중국에 들어올 때까지 중국인의 의식 가운데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한편 유학의 부흥을 기치로 이루어진 성리학은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다른 사상사상사상사경계와 비판이 필수적이었다. 특히 중국의 남송 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가진 주희의 성리학이 정통유학을 계승하는 시대사상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그때까지 성행해 왔던 불교사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주희에게 있어서는 시대적 사명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이론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것과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다른 사상과의 갈등이 불가피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공격하고 배척하는 태도로 자기의 사상을 지키는 것 뿐 아니라, 안으로 사상자체의 심화와 이론의 논리적 세련을 더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각각의 사상은 그 논리력을 강화시키는 촉진제로서의 의미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전 시대의 사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조응하는 사상으로 거듭 태어난 새로운 유학, 즉 성리학이 성립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불교비판을 통한 성리학의 정체성 확립 및 불교비판 가운데 나타난 몇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보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성리학은 그 태동 과정부터 불교의 사상적 영향을 받은 것이 주지의 사실이지만, 성리학과 불교는 근본적으로 그 출발점과 귀착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양자가 사용하는 개념들도 외면적으로는 유사해 보이나 본질적으로는 차이를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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