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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동서철학회 동서철학연구 동서철학연구 제89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439 - 461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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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생존을 위해 혁신의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고향상실의 사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시도한다. 오뒤세우스는 귀향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감각적 쾌락과 지식의 욕망, 즉 세계 지배의 욕망 때문에 계속적으로 귀향을 지연시킨다. 고향상실은 바로 세계 지배의 욕망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고, 귀향은 오로지 세계 지배 욕망의 절제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힌트리히스의 고향상실의 철학은 바로 이러한 측면을 철학적인 방식으로 밝혀준다. 고향상실과 귀향의 이러한 긴밀한 관계를 우리는 마르크바르트의 실존주의 철학을 통해 더욱 더 밝힐 수 있다. 이 실존주의에 따르면 인간의 실존적 사실은 느림과 빠름, 고향과 고향상실이라는 두 측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둘의 관계는 보상적이다. 느림은 빠름을 통해 보상되고, 빠름은 느림을 통해 보상된다. 인간은 이러한 두 요소의 상호 보상적 관계 속에서 실존한다. 우리는 욕망 실현을 위해 고향을 떠나야만 한다.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고향상실의 상태를 계속적으로 견뎌낼 수 없다. 이러한 견딤은 오로지 떠나온 고향의 존재가 유지되는 한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고향의 존재의 유지 또한 인간이 고향상실의 사태를 실현하는 한에서만 의미가 있다. 이러한 두 요소의 보상적 관계가 바로 인간의 실존을 구성한다. 하지만 실존은 생존과 구별되어야 한다. 생존만이 문제되는 곳에서는 실존에 대한 반성과 물음이 제기되지 않는다. 실존적 요소의 상호 보상적 관계는 오로지 실존물음이 제기된 이후에야 비로소 인식되고 실현된다. 실존물음은 생존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이후에야 가능하다. 한국사회는 아직도 생존을 삶의 주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실존물음이 제기되지 않는다. 생존이 유일한 과제로 설정된 사회에서는 실존의 두 요소 간의 상호 보상적 관계가 실현될 수가 없다. 생존만을 부르짖다 보니, 한국사회는 혁신과 성장, 빠름과 창의성만을 유일한 가치로 내세웠다. 혁신에서 늦는 자는 생존하지 못한다. 이러한 생존 위주의 사회에서 실존물음이 제기되려면 우선 우리는 안정된 고향의 존재를 의식해야만 한다. 하지만 물리적인 고향이 모두 파괴된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안전한 고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은 우리가 고향을 새롭게 구성하고, 이를 고향이라 규정하고, 이를 보존하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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