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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온지학회 온지논총 온지논총 제51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33 - 155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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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19세기의 인물 이세보의 유배 일기 『신도일록(薪島日錄)』에 수록된 시조들의 특징과 그 의미를 고찰해 본 것이다. 이세보는 안동김씨 일파를 주축으로 한 관료들의 탄핵을 받아 1860년 29세의 나이로 1860년부터 3년간 전남 신지도에서 유배 생활을 보냈는데 『신도일록』은 이 때에 창작된 일기이고 후반부에 92수의 시조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현전하는 조선시대의 유배시조 중 이세보의 작품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배 생활 이후에 다른 가집에 유배시조가 추가적으로 창작된 정황으로 보아 『신도일록』에 수록된 시조는 연구사적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작품들을 검토해 본 결과 『신도일록』에 수록된 92수의 시조 속에는 이세보가 유배지에서 겪은 감정적 부침(浮沈)이 형상화되어 있는데 ‘해배(解配)에의 염원’은 구심점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특정 소재나 주제로 ‘연작(連作)’되어 있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특히 의식적으로 유교적 명분론을 되새기며 충효라는 가치를 지향했지만 실존적인 불안감은 지속적으로 그를 힘들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질병이나 곤궁함을 소재로 한 시조들이 연작되어 있는 현상도 이세보가 겪은 고통이 육체적 차원을 넘어 자신이 신봉했던 유교적 가치를 추구할 수 없게 된 현실로 인해 유발된 정신적 고통의 표상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이세보의 유배 시조에 보이는 심리적, 육체적 고통에 대한 직시와 형상화 그리고 ‘충효(忠孝)’와 ‘선악(善惡)’의 관념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한 의식적 노력은 궁극적으로 ‘자기 위안(慰安)’과 연결되어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 범박하게 정리를 해본다면 공적(公的) 자아로서의 극복 의지와 신념을 충효(忠孝)나 의리(義理)와 같은 유교 윤리에 투사했지만 그것이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감이나 실존적 고통이 질병(疾病)이나 곤궁(困窮) 등의 소재로 형상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양자 사이의 정신적 치유나 위안의 기제로 작동했던 것이 바로 ‘선악(善惡)’ 관념이었다. 이러한 감정의 부침(浮沈)이 바로 연작적 시조 작품들을 통해 형상화되어 있는 것이다. 일기로 충족되지 못한 감정적 잉여와 그 증폭의 상황 속에서 시조 창작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자기 위안의 방식이었음이 ‘연작성(連作性)’이라는 특징에서 확인된다고 볼 수 있다. 해배(解配)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저 버리지 않도록 유배지에서의 실존적 고뇌를 위무(慰撫)해 준 것이 바로 그의 일기와 시조 작품들이었던 것이다. 나아가 유배라는 실존적 고통과 그 과정에서 촉발된 절대 고독의 감정에 대응하는 이러한 문학적 형상화 방식과 의미는 자기 위안, 심리 치유의 방식과 연계하여 그 효용성이 재조명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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