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온지학회 온지논총 온지논총 제36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197 - 246 (50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 논문에서는 문학사의 역동을 만드는 이원대립항들 가운데 ‘구전’과 ‘기록’에 주목한다. ‘구전’과 ‘기록’의 차이와 이를 토대로 한 교섭, 그리고 교섭의 효과로 드러나는 융합과 재분화의 양상을 고찰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탐색의 고리는 ‘임경업이야기’로 설정한다. ‘임경업이야기’는 구전서사와 소설로 전승될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며, 실기(實記)와 야담 등 다양한 문헌자료를 통해 그 전승양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이야기다. ‘구전’과 ‘기록’의 교섭은 전통적으로 구전을 형성 원류로 삼는 것, 구전을 기록하는 것, 기록을 구술 연행하는 것 등의 세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교섭의 방향과 양상은 일방향적이지도 않고 단선적이지도 않다. 이 글에서는 이제까지 여러 연구자들이 주목해온 첫 번째와 두 번째 교섭 흐름을 논외로 하고 연구자들이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았던 세 번째 흐름에 주목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기록물을 구술 연행하는 대표적인 예로 고소설 연행 문화를 살펴보았다. 고소설 연행의 전통은, 첫째 문학사 전개 과정에서 ‘구전→기록’의 교섭 못지 않게 ‘기록→구전’의 교섭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져왔다는 사실, 둘째 일제강점기는 물론이고 문해(文解) 능력이 보편화된 1970년대 무렵까지-시골 마을을 중심으로 할 때- 고소설이 독서물이기보다는 연행물로 널리 향유되어왔다는 사실, 셋째 18세기 중엽 이후 소설 연행이 일종의 문화상품으로 정착되었으며 소설 연행자가 전문적인 직업인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사실, 넷째 직업적 연행자의 등장 이후 소설 연행이 집단 연행의 형태를 띠었으며 연행에 참여한 이들이 하나의 감정공동체를 형성했다는 사실, 다섯째 18세기 이후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소설 연행자들의 연행 방식이 점차 세련되고 정교해졌을 뿐 아니라 전문적이고 특수한 방식으로 양식화되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이 글에서는 구전의 기록뿐 아니라 기록의 구술 연행이라는, 숨겨졌던 영역을 재발견하면서 여기에 토대를 두고 ‘임경업이야기’의 여러 전승 가운데 ‘구전서사’와 ‘소설’ 사이의 교섭과 분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구전서사와 소설은, 역사 기록과는 다른 각자의 위상을 유지하며 서로 다른 의미지향을 만들어왔다. 구전서사와 소설은 교섭을 통해 융합하거나 동질화되기보다는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각자의 위상과 영역을 차별화하는 재분화의 길을 걸어왔다. 부분적인 속성을 공유하거나 동질화의 징후를 드러내기는 하되, 서로의 영역을 대타적으로 인식하면서 각자의 위치와 영역을 독자적으로 재구축하는 과정을 밟아온 것이다. ‘구전서사’와 ‘소설’ 사이의 교섭과 재분화 양상을 고찰하면, 이야기하기의 맥락에 따라 이야기가 어떤 상이한 효과를 만들어내는지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임경업에 관한 구전서사의 연행이 실패한 영웅인 임경업에 대한 연민과 자기반성적 비판을 드러내면서 지역과 계층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적인 공동체 경계 구성을 보여준다면, 소설 <임경업전>의 연행은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비판의식과 현실적 모순에 대한 울분을 드러내면서 민족 정체성과 계층적 · 정치적 자의식을 구심점 삼아 감정적으로 굳게 결속하는 공동체의 경계를 만들어낸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17)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