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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 중국학보 제84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41 - 160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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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도가 문헌에 나타나는 가족과 벗 사이의 인간관계를 분석함으로써 도가가 바라보는 이상적인 공존 방식을 밝히고자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혈연과 혼인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이 여러 가지 면에서 도전 받고 있다. 친족 간의 친밀감을 도덕적 감정의 원천으로 삼았던 유가 사상은 가족 내의 도덕규범을 확대하여 전체 사회의 도덕률로 삼는 사회적 모델을 수립하였고 이는 전통 사회에서 도덕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일정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다양한 유형의 가족이 등장하고 기존의 가족 형태가 해체되고 재구성되기를 반복하는 현대 사회에서 혈연으로 맺어진 친족집단을 가족 개념의 핵심으로 삼는 유가적 관점은 다양한 유형의 가족을 설명하는 데 역부족일 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로 구성되는 전통적 가족 형태에서 벗어나는 유형의 공동체를 비정상으로 간주하여 이들을 차별하고 질시하는 근거로 삼게 될 우려마저 있다. 필자는 유가적 가족 관념과 이에 기초한 예의규범을 비판적으로 사유했던 도가 사상으로부터 전통적 가족 개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혜안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도가 사상은 흔히 생각하듯이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완전히 부정한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핵심에 친족 관계 대신 정서적 교감과 도와 덕을 매개로 한 소통을 두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도가가 유가적 친친 (親親) 관념을 비판하는 이유는 인간 사이의 친밀감을 부정해서가 아니라 친밀감을 혈연관계에 배타적으로 연관시키는 이론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도가 사상의 관점에서 볼 때 예의규범은 사람 사이의 친밀감을 높이는 이상적인 방식이 아니라 참된 친밀함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을 때에 비로소 요구되는 부득이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도가는 유가의 혈연관계를 기초로 한 “친친 (親親)”의 규범화를 비판하는 동시에 “마음에 거리낌이 없다 (莫逆於心)”는 의미로 “친밀감(親)”을 재해석한다. 두 사람 사이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서로 진실하고 담백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이들은 마치 가족과도 같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진실한 정감의 교류를 사회적 규범보다 더 중시하는 것은 도가 사상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인데, 특히 『장자(莊子)󰡕에서는 벗의 관계를 통해 실현되는 친밀한 정서의 교류나 가족 사이에서 예의규범의 한계와 범위를 뛰어넘어 나누는 친밀함 등과 관련한 많은 일화들이 나타난다. 서로 거리낌 없는 친밀함을 통해 벗과 가족은 서로 이어지며 벗으로서의 가족, 가족과도 같은 벗이야말로 도가에서 꿈꾸는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도가적 공존의 이상이 가족 개념의 외연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보며, 나아가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는 가족의 가치를 재건하는 데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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