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한국사상과 문화 제60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505 - 544 (40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장자」라는 책 속에는 밭에 물을 대는 농부의 얘기나 소를 잡는 백정의 이야기⋅ 목수이야기 등 여러 가지 일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일하는 방식이나 일에 대한 생각 등을 잘 살펴서 정리함으로써, 장자의 일과 직업에 대한 사상을 재구성하고 재해석하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장자라는 책 속에 등장하는 뛰어난 목수는 나무 본래의 천성을 찾아서 가구를 만들고, 숙련된 백정은 소의 몸이 생긴 이치에 따라 칼을 움직여 소를 잡고 있다. 이렇게 일하는 모습은 모두 자연의 원리와 인간의 노동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도교의 사상은 과학기술과 문명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상적 토양이라고 할 수 있다. 장자는 쓸모없는 박에서는 커다란 배로 활용될 수 있는 또 다른 유용성을 발견하고, 쓸모없는 나무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더 큰 유용성을 시사한다. 눈 앞의 이익만을 헤아리고 가시적인 현실적 유용성만을 따지는 사람들의 천박함을 비판함으로써, 그들이 세상에 쉽게 쓰임을 당하고 더욱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일은 삶의 관점에서 그 의미를 헤아릴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장자는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자는 기술을 승화시켜 도에 합치시킨 경지를 그리고 있다. 도의 경지는 기술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입장이 아니라, 마음 속으로 아무 것도 헤아리지 않고 대상과 일체가 되어 기술을 자연의 이법에 맞게 부리는 경지이다. 일을 할 때는 일 이외의 모든 것을 잊고서 일에 자신의 존재 전체를 몰입해서 순일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몰입하여 일함으로써 일의 수단화로 인한 인간이 소외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장자가 보여주는 일하는 모습은 힘들여서 고통을 참고 하는 노동이 아니라, 자연 속을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한편의 예술을 공연하는 것과 같이 기쁘고 흥겨운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일을 이처럼 자유로운 가운데 즐겁게 하는 것은 놀이처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과 놀이의 통합된 모습을 우리는 장자에 나타난 일하는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상에서 장자가 보여주는 일하는 바람직한 모습은 무위(無爲)라고 할 수 있다. 장자의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무활동이 아니라, 숙련된 상태로 일에 몰입함으로써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을 뜻하는 무불위(無不爲)이다. 일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것을 처리하는 기술에 숙련된 사람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을 하지만 일은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일하는 모습은 오늘의 사회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직업인의 미래상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27)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