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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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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회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제37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69 - 202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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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사씨남정기>의 ‘사씨’와의 비교를 통해 <유씨삼대록>의 ‘진양공주’의 이상화(理想化) 양상의 특징과 의의를 살펴보았다. <사씨남정기>와 <유씨삼대록>은 17세기 후반~18세기 전반의 비교적 이른 시기에 창작된 장편소설로, 두 작품의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사씨와 진양공주는 장편소설의 여성인물 중 남녀 보편의 도덕적 인간형의 표준을 구현하고, 남편의 첩 혹은 둘째부인 등의 적국의 모함으로 인해 흡사한 갈등을 겪는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런데, 불가와의 친연성이 높고 시문을 하는 정도의 사씨에 비해 진양공주는 유교 중심주의가 강화되고 성현군자와 같은 학자형 인물로 등장한다는 점, 남편에게 순종하는 사씨와 달리 진양공주는 도덕적 주체성이 강화되고 포용력이 극대화된다는 점, 사적 영역에 한정된 사씨와 달리 진양공주는 공적 영역에서 활약하면서 그 영광을 시가로 환원한다는 점, 돌아가신 시부모나 도승에게 도움 받는 사씨와 달리 진양공주는 뛰어난 예지력으로 시가의 해결사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진양공주는 사씨를 염두에 두고 고안된 인물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성인물의 이상화라는 큰 궤적에서는 동궤에 있지만 여러 모로 사씨와 대척점을 지닌 인물로서 형상화되고 있었다. 특히 진양공주는 사씨에 비해 도덕적·정치적 자율성이 강조되는 인물로,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의 우의 없이도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으로 등장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인식을 최고조로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의를 갖는다. 여기에는 조선후기 사대부가 지식인 여성을 중심으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주체라는 자각과 더불어 정치적인 글을 짓거나 상소문을 올려 공적 발언권을 가지려 했던 당대의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 그런데, 사씨에 비해 성녀와 같이 전지전능하고 자비로운 인물로 이상화된 진양공주는 결국 가부장제의 균열을 치유, 관리하는 해결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 성찰도 요구된다. 17∼18세기 당쟁으로 인해 극도로 혼란한 시기에 이상적인 여성으로부터 절대적인 위안을 받고 싶은 남성들의 욕망이 진양공주에게 투사되어 있으며, 이는 여성에 대한 과도한 짐 지우기의 한 양태일 수도 있다. 사씨에게는 가부장제가 작동한다고 해도 남편만이 존재하는 단출한 가부장제인 데 반해, 진양공주는 시부모를 비롯한 남편의 숱한 형제로 구성된 거대 가부장제에 포섭됨으로써 진양공주에게 주어진 권한이 시가를 위한 것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17세기 후반~18세기 전반 장편소설에서는 여성인물의 이상화에 큰 공을 들이며 <사씨남정기>의 사씨를 거쳐 <유씨삼대록>의 진양공주에 이르면 그 극점에 도달하는데, 진양공주와 같이 극도로 이상화된 여성인물은 당대 여성들에게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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