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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도시인문학연구 도시인문학연구 제6권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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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 174 (32page)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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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이 글은 한 시대 속에 자리했던 경성공립농업학교와 그 구성원들이 겪어낸 시간과 공간의 일단을 조명해보고자 쓰인 것이다. 한 시대는 자연의 공간 속에 인공적 자리를 만들어내고, 그 인간의 장소 속에 시기별로 당대인은 개인과 집단의 사업을 영위하는 토대를 마련한다. 이같은 움직임의 상호작용이 공간의 생활을 만들어내고 또 역사의 공간을 이룬다고 할 때, 경성공립농업학교는 어떤 성격의 시간 속에서 어떠한 형태의 공간으로 탄생하여 당대 사회의 구성요소로 기능해갔는지에 관하여 그 일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그리고 그 관찰의 매개로는 당대의 시간에 당대인과 더불어 존재하고 기능한 신문의 기사를 주로 활용했다. 이렇게 하여 조사 추출된 사례들은 그날의 학교와 그 구성원의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 보여준다. 이는 기존 교사(校史)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서, 교내생활에서 학생들이 겪는 갈등관계, 즉 학생과 학생간, 학생과 학교운영진 간의 내막을 알게 해준다. 또한 지역사회 속에서 학교의 위상, 특히 지역의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벌어진 주민자치운동의 집결장소로서 학교의 기능도 아울러 보여준다. 그리하여 이 독특한 성격의 학교는 역시 독특하다 할 그 시대와 사회를 조형해나가는 주체들 가운데에 어떤 일익을 담당했으며, 다시 그 사회는 이 학교의 정체성의 형성에 어떻게 개입하였는가를 추정하는데 하나의 시사점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이 글의 취지에 깔려있다. 그렇게, 서울시립대학교의 전신으로서 역사의 시간 속에 덮여있는 경성공립농업학교로서만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적 생명체로서 이 학교와 그 구성원들이 보여준 역동성을 들추어 봄으로써 그 시대의 한 측면을 역사사회학적으로 관찰하는 계기를 얻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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