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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석당논총 석당논총 제60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271 - 334 (6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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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자와 피식민지 지식인들이 ‘여성, 농민, 노인, 원주민 등=도무지 알 수 없는 그(것)들’을 언급한 좌담회와 ․간담회 기록을 대상으로 ‘식민지 속의 인종주의적 타자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첫째로 동원‘하면서’ 동원‘되는’ 피식민지 지식인의 복합적인 위치를 드러내고, 둘째로 이야기‘될’ 뿐 이야기‘하는’ 자로 등장하지 않는 피식민지 내부의 타자화된 ‘그(것)들’의 발화-표현법을 모색한다. 이때 조선과 대만의 상황을 전체적인 배경으로 언급하지만, 다양한 인종적 구성을 지닌 대만을 경유하여 조선 내부의 타자화를 되비춰 보기 위하여, 대만 원주민 엘리트들의 간담회에 초점을 맞춘다. 2장에서는 ‘징병제’ 실시 이후 가속화된 피식민지 지식인들의 동원상황을 ‘징병제’ 및 ‘문인 동원’에 대한 대만과 조선의 좌담회를 통해서 살펴본다. 조선의 경우 『국민문학』 을 중심으로, 대만의 경우 『대만 문학』 및 『문예 대만』 을 중심으로, 징병제 및 문인동원을 테마로 한 좌담회를 살펴본다. 여기에 참여한 피식민지 지식인들은, 스스로 강제동원의 대상이 ‘되는’ 동시에, 자신들 ‘내부’의 농민, 원주민들을 강제동원하는 일에 협력‘하는’ 위치가 되어 간다. 일종의 ‘분열체’로서 말하는 그들은 농촌, 공장, 탄광, 원주민 거주지 등으로 파견되었고 좌담회 등을 통해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과 만난 경험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피식민지 지식인들이 자신이 속해 있는 ‘동족’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속하고 싶지 않은 종족이자, ‘식민지의 인종주의적 타자들(농민, 노인, 원주민, 여성 들)’과 만난 순간이었다. 3장에서는 대만의 원주민 엘리트들이 참여했던 세 차례의 원주민 엘리트 청년 간담회를 대상으로 원주민이 ‘이야기되는’ 위치에서 ‘이야기하는 위치’가 되어갈 때 발생하는 ‘동원하며 동원되는’ 불안한 위치의 발화를 살펴본다. 이 간담회는 『이번의 친구(理蕃の友- ‘원주민을 이롭게 하는 친구’라는 의미)』(1932년 1월~1943년 1월 2일)라는 대만 총독부 경무국 이번과(台湾総督府警務局理蕃課) 기관지에 실린다. 이 잡지는 1930년 10월 27일부터 일어난 무사(霧社) 사건 뒤 원주민들의 삶을 깊이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도 했다. 이 세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원주민 엘리트의 발화는 날것의 원주민적 가치나 잉여들이 사라지고 “감상과 각오”의 형식으로 정형화되어 간다. 4장에서는 세 차례의 간담회 속에서 정형화된 원주민 엘리트의 발화 -- 특히 ‘미개한 동족 원주민들’에 대한 -- 에서 그러한 정형화에도 불구하고 삐져나오는 “이야기되는 자들‘의 흔적을 살펴본다. 이러한 삐져나온 표현들은 첫째로 원주민 엘리트들의 ‘훌륭한’ 일본인이 되기 위한 ‘과도한 수사’ 속에서 발견된다. 둘째로 원주민 엘리트들이 자신들의 노력에 의해 원주민 동족들이 예전보다 얼마나 문명화되었는가를 자랑할 때 드러나는 원주민들의 비명들-장례문화, 총기에 대한 애착, 복장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해 일어난 사건들-로 표현된다. 셋째로 원주민들이 제국 일본의 요구를 원주민의 논리로 ‘변형(왜곡)’시켜 이해함으로써 제국 일본의 의도를 비껴가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징병제가 선포되자 원주민의 전통에 근거하여 경험 없는 젊은이들을 전쟁에 내보낼 수 없다며 노인들이 지원하는 경우, 원주민의 과도한 충성심이 오히려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순간들이 그것이다. 넷째로 극히 정형화된 세 번째 간담회의 발화 기록 바로 옆에는 부눈족의 갑작스런 ‘흉행’으로 일본인 3명이 살해되었다는 보도가 실린다. 간담회에서 침묵하는 원주민들의 존재가 ‘흉행’의 형태로 드러난 순간이다. 식민자들은 이들 부족을 관리하기 위해 산지에서 이주시키지만, 그들은 걸핏하면 자신의 마을로 되돌아가서 식민자들의 애를 먹인다. 요컨대 본 논문은 이야기‘하는’ 피식민지 지식인의 발화 속에서 삐져나온, 이야기‘되는’ 자들의 비언어적․비공식적․비제도적 표현을 드러냈다. 이는 피식민지 지식인이 처한 분열적인 중간자적 위치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야기‘하다’와 이야기‘되다’ 사이를 횡단하고 갈등하는 발화법을 보여준다. 또한 그들에 의해 ‘도무지 알 수 없는 그(것)들’이라고 이야기된 피식민지 내부의 인종주의적 타자들의 흔적 -- 과도한 수사, 비명, 왜곡, 흉행 -- 을 통해 ‘도무지 알 수 없는 자들’의 몸짓이 지닌 표현법과 저항적 동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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