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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석당논총 석당논총 제53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29 - 188 (6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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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제국 일본의 일본어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던 1937년부터 1945년 사이, 조선, 만주, 대만 등의 문학자들이 열었던 문학․언어 관련 다민족 좌담회를 비교했다. 이때 제국일본과 식민지 조선 사이의 관계가 아니라, 피식민자들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통해서 피식민자들이 식민정책에 연쇄(공명)되어갔던 측면을 비판하면서도, 이와는 다른 차원에서 피식민자들 사이에 생겼던 공감의 계기들을 포착해 보았다. 1937년에서 1945년에 걸쳐 대만, 조선, 만주에서는 언어와 문학에 관련된 다국적 좌담회들이 연쇄적으로 확산되어 갔다. 이 언어․문학 좌담회에 참여한 피식민자들은 식민자와 피식민자 사이의 위계적인 관계 속에서 발화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피식민지의 언어․문학 좌담회는 제국 일본의 질서를 확산시키는 공명장치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제국 일본의 공명장치가 작동할 수 있었던 데에는 표현수단, 매체, 유통 통로가 제국 일본에 의해서 일원화됨에 따라 조선과 대만의 작가들이 문단을 형성하거나 생계를 이어갈 수 없게 된 상황이 있었다. 이처럼 가난을 낳는 배제 속에서 피식민지의 작가들은 ‘중앙문단’ 즉 도쿄문단으로의 진출을 욕망하고 경쟁했으며, 이러한 피식민자들의 경쟁을 통해서 제국 일본의 공명장치는 더욱 활성화되었다. 그러나 좌담회에서 식민자와 만난 각 피식민지의 지식인들은 첫째로, “질문자=식민자vs대답=피식민자”라는 좌담회의 발화구조를 역이용해, 식민주의의 권력 배치를 흔들어 놓기도 한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조선은 조선적 특수성을 대만은 대만적 특이성을, 만주는 자신들의 신생 문단이 지닌 일본문단을 초월하는 특성들을 강조한다. 둘째로, 좌담회에 참여한 대만, 조선, 만주 대표들은 각 지역의 문학이 일본어로 번역되거나 일본어로 창작될 수 없는 지대를 갖고 있음을 강조한다. 한편에서는 피식민지의 문학을 일본어로 번역하여 도쿄 문단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흐름도 있었으나, 그러한 순간에도 번역불가능성을 내세워 일본어의 국어화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을 행하거나, 일본어의 번역이나 창작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와 폭력성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이처럼 그들은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공감의 지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셋째로 부정적인 정서-우울, 트집, 허무-나 소극적인 태도-무기력 열정없음-은 대만과 조선의 문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이었다. 본 논문은 이처럼 만난 적 없는 피식민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감정과 반응과 몸짓들이 지닌 동형성을 제국 일본의 질서 하에서 피식민자들이 시도할 수 있었던 최소한의 혹은 최대치의 공감지대로서 의미화해 보려고 했다. 또한 우울, 허무, 트집, 소극성 등과 같은 수동성이고 부정적으로 보이는 감정 및 행위 속에 담겨 있는 피식민자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저항의 연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 보았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현재 지닌 ‘연대’의 상상력을 재고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연대를 둘러싼 상상력의 변화를 통해서, 식민지기 피식민자들 사이에서 가능했을지도 모르는 공감과 연대의 잠재성을 모색해 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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