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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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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고는 오쿠무라 엔신·이오코 남매가 일본정부의 지원 하에 대한제국기 광주에서 행한 정토진종의 포교와 실업학교 설립에 대하여 새로운 사료인 『明治三十一年度 韓国布教日記』와 『金蘭集』을 중심으로 그 실태를 추적하면서 당시 활동에 관한 지금까지의 통설을 재검토한 것이다. 진종오오타니파의 승려 오쿠무라 엔신과 누이인 이오코는 광주에서 포교, 실업학교를 통해 당초에는 아시아주의적인 입장에서 대한제국의 부국강병을 목표로, 곧이어 대한제국의 멸망을 전제로 하여 「장래의 동포」를 위한다고 하면서 조선인을 「유도(誘導)」하려고 하였다. 그들의 활동에 있어서 조선인은 오쿠무라 남매가 그렸던 동아시아상을 실현하는 수단이었고 나아가 조선인을 수단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교육과 종교의 힘」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대한제국기에 광주에서 행해진 오쿠무라 남매에 의한 진종포교와 실업학교설립은 교육과 종교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오쿠무라 남매와 그 지원자들에 의해 조선인을 대상화하고 자기의 수단으로 삼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종래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조선인에 의해 「항상적인 투석」이 있었기 때문에, 혹은 내각의 교체에 의해 철퇴할 수밖에 없었다, 실패할 수 없었다고 평가해 왔다. 그러나 『한국포교일기』나 공문서 등 1차 자료에 근거해 이러한 통설을 재검토한 결과 위와 같은 이유는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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