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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57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75 - 211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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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의 한 독서인인 유만주(兪晩柱)는 역사가로서의 지향과 심미주의적 몽상가로서의 지향을 동시에 지니고 자신의 일기인 『흠영』(欽英) 안에서 분열된 자아의 글쓰기를 진행했다. 역사가라는 이상을 추구하는 그의 정체성은 확고했고 그가 이상실현을 위해 평생 들인 노력과 그 성과는 역사학의 여러가지 방향과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의의를 지닌다. 그러나 역사가로서 자신의 존재의의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기회를 평생 얻지 못한 그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지나치게 고통스러워했고, 자신의 현상태를 과소평가했다. 역사가로서의 이상은 그의 사회적 자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구성했지만, 그는 결국 자신이 그 이상을 이루지 못했다고 믿었다. 한편, 유교적 현실주의가 지배적이었던 조선 사회에서 그다지 좋게 평가되지 못할 몽상가로서의 자아 역시, 유만주 특유의 심미주의적 취향과 결합되어 그의 정체성의 한 국면을 구성한다. 이런 성향을 글쓰기로 표출한 『임화제도』(臨華制度)의 내용은 저자의 현실적 결핍에 비례하여 더 광대하고 화려해졌다. 유만주는 자신의 몽상가적 면모를 남에게 내보일만한 것이라 여기지 않았고 간혹 자신의 상상을 망상으로 치부하고 죄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글쓰기가 주는 내밀한 기쁨과 죄의식을 모두 포괄하여 오로지 일기에 기록했고, 일기를 마치기 직전까지 상상의 세계인 임화동천을 확장하고 완성하려는 시도를 그치지 않았다. 이처럼 분열되고 모순된 자신의 면면을 직시하여 일기에 기록하고 있는 유만주에게서, 외부 현실에 의해 확정되거나 경직되지 않은 상상력을 지닌 작가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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