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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견된 한글본 정리의궤의 채색화 「낙성연도」에는 유득공의 경도잡지 성기 조에 기록된 “산희는 다락을 매고 포장을 치고, 사자춤와 호랑이춤, 만석중춤을 춘다”라는 내용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다.
경도잡지에서 이런 연희들을 산희라고 불렀던 이유는 다락 형태의 채붕이 바로 채붕산을 형상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우사」에서 만석승무를 “좌우산 만석춤은 구름 위에 넘노는 듯”이라고 표현한 것도, 좌우의 채붕을 산 즉 채붕산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채색화 「낙성연도」 중 오른쪽 채붕 위에 칡베장삼을 입은 노장과 기생, 왼쪽 채붕 위에 술에 취해 얼굴이 붉은 취발이와 기생이 보인다. 이것이 바로 경도잡지 권1 성기 조의 만석승무이다.
또한 조수삼의 추재기이에서는 탁문한의 연희를 소개하면서, “황진이는 활보하며 얼굴을 수그리고, 만석중은 비틀비틀 장삼 입고 춤을 춘다.”고 묘사했다. 이는 현전하는 가면극의 노장과장과 일치한다. 그런데 추재기이에서는 이 노장을 만석중으로, 기생을 황진이로 밝히고 있다. 현전 가면극 노장과장의 유래가 지족선사와 황진이의 전설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전해준다. 결국 만석승무는 인형극 만석중놀이와는 다른 연희이다.
경도잡지 권1 성기 조에 의하면 사자춤과 함께 호랑이춤도 연행되었고, 채색화 「낙성연도」에는 실제로 청색의 사자탈춤과 황색의 호랑이탈춤이 묘사되어 있다. 이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연희 형태로서 매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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