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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한국문화연구 한국문화연구 제3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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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조선 후기 민화의 발전은 동시대 백자 문양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민화에 보이는 모란․연꽃․복숭아․산수․길상문자․기명절지․산신․胡獵․닭․개․해태․호랑이․용․봉황․거북․기린․躍鯉․금붕어․십장생 등 길상의 소재가 백자에도 새롭게 표현되었다. 이어 문양 소재의 형태․세부표현 등을 비롯하여 배경, 구도, 결합현상에서도 민화와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민화는 백자 문양에 표현된 색채감과 상형연적의 형태(복숭아․닭․개․해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민화류 문양은 표현에 있어서도 민화와 같이 개체 간에 비례가 무시되고 나열식이어서 원근․공간․입체감이 결여된 매우 평면적인 모습을 띤다. 표현방식 또한 과장되거나 일탈적이어서 민화 특유의 익살과 해학을 그대로 반영하였다. 민화는 동시대 백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문양으로 번안되는 과정에서는 기면의 한계로 민화의 일부 소재만 차용되거나 재구성되기도 하였다. 백자 문양과 민화와의 밀접한 상관성 외에도 민화류 문양이 왕실 백자에도 시문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민화류 문양이 민화에서와 같이 저변화된 수요층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용범위가 넓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 시기 민화의 발전과 영향력을 반증해주고 있다. 한편 편년 가능한 백자 문양과 민화는 각각 연대를 알 수 없는 민화와 백자 문양의 편년 추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음도 제시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조선 후기 백자의 특수한 한 측면을 이해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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