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복의 民願政策과 官民疏通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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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경숙

저널정보: 한국고문서학회 古文書硏究古文書硏究 제43권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157 - 179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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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안정복의 鄕政 운영에 대한 이론 체계와 실제적인 적용 실태를 검토한 글이다. 안정복은 목민관의 기본 바탕을 爲民과 愛民에 두고, 그 실현 방법은 백성들과의 소통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를 위해 그는 목천현에 부임할 때 자신의 목민서 󰡔임관정요󰡕를 지니고 가서 향정 운영에 적용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안정복일기󰡕에 기록된 ｢木川縣持來冊目錄丙申十一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관정요󰡕에서 관민소통과 관련하여 제시한 향정 운영책으로 缿筒法과 民狀 처리 방식이 주목된다. 이는 지방관과 민인의 소통을 차단하는 주요인을 향리층의 중간 농간으로 인식하고, 지방관과 민인이 직접 접촉할 수 있는 통로를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항통법은 익명의 투서통으로 고대 중국에서 유래하였는데, 조선에서는 불신과 誣告의 우려라는 부작용 때문에 반대하는 경향이 컸다. 그러나 안정복은 불신과 무고의 폐단을 감수하면서까지 항통법을 주장하고 목천현에서 실제로 시행하였다. 향정 운영에서 향리층의 폐단 방지와 관민소통의 중요성을 그만큼 깊이 인식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민장 또한 조선후기 지방 관아에서는 관례적으로 향리층이 접수 처리하고 있어 지방관과 민인의 소통을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그는 공개된 공간에서 지방관이 백성들의 민장을 직접 접수하여 지체없이 처리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 같은 항통법의 시행 및 민장 처리의 개선책은 그가 백성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로 평가된다.

Examined in this article are the ideas of An Joeng-bok on the issue of local officials' governance in local areas(鄕政), as well as how such ideas were actually applied to real life issues. He argued that the primary mission of the Mokmin-gwan(牧民官) officials(officials whose duties are to serve and look after the people) was 'being there for the people(爲民)' as well as 'loving the people(愛民). He also argued that they should begin their mission by 'communicating' with the public. When he was sent to the Mokcheon-hyeon area as a prefect, he brought his own Governance manual named Imgwan Jeong’yo(臨官政要) there, and applied the ideas inside it to real life situations. In Imgwan Jeong’yo, we can take notice of the so-called 'Hangtong-beob' institution, and the proposed manner of processing civil appeals filed by the people. An Jeong-bok believed that the local clerk's intervention was essentially hindering the communication between the local authorities and the residences in the area, so he devised these ideas and manners so that the local authorities could communicate with the people directly. The Institution of “Anonymous Notification(Hangtong-beob, 缿筒法)” refers to a rule concerning a notice box meant for anonymous communication. This particular box hailed from ancient China, but in Joseon it was an ostracized practice as people believed that such practice would only lead to social distrust and false accusations(誣告). But An Jeong-bok believed that such practice was necessary notwithstanding the alleged side effects, and implemented the practice in Mokcheon-hyeon. This shows us that eliminating the intervention of the local clerks and establishing sound communication between the people and the authorities was one of An Jeong-bok's highest priorities in his plan for governance. The civil appeals(Minjang, 民狀) were usually processed by the local clerks as well, and allowed them to interfere in the natural flow of communication between the prefect and the people. In order to remedy the situation, he argued that the prefect should receive the civil appeals from the people directly, in an open place, and process them as fast as they could. One example of this effort was the proposal of commendation of a person named Yi In-gab for filial piety, which An reported as the Mokcheon-hyeon prefect to the magistrate. All these practices were part of his efforts to communicate with the people directly. The fact that the residents of Mokcheon-hyeon praised his governance, erected a wooden tablet (木碑), and even established another tablet upon his departure(去思碑), shows us that his efforts did achieve some goals he strived for.

#anonymous notification) #Civilian Appeal #Minjang #appeal #Min'weon #Communication between the people and the authorities

참고문헌 (9)

참고문헌 신청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 2012 / 조선의 목민학 전통과 목민심서 / 경인문화사

김인걸 / 1981 / 朝鮮後期鄕權의 추이와 지배층 동향-忠淸道木川縣事例 / 한국문화 2

김태영 / 1999 / 順庵安鼎福의 鄕政論 / 한국실학연구 (창간)

노혜경 / 2004 / 安鼎福과 黃胤錫의 對民政策比較－木川縣을 중심으로－ / 한국사상사학 (23) : 343 ~ 378

오영교 / 2008 / 실학파의 정치사회 개혁론 / 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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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소속기관 한국고문서학회

주요연구분야 인문학 > 역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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