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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역한문학회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제33권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35 - 72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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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稿에서는 성삼문과 신숙주가 1447년(세종 29년) 文科重試에서 제시한 策文을 통해 그들의 현실인식의 차이를 비교해 보았다. 策文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가의 문제를 소통시킬 수 있도록 과거를 통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인재들에게 해결책을 구하는 수단이었으며, 젊은 인재들의 학문적 역량과 현실에 대한 견해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도구였다. 本稿에서 다룬 성삼문과 신숙주의 책문은 하나의 策題(策問)에 대한 서로 다른 策文(對策)이 남아있는 경우로 매우 드문 일이다. 또한 성삼문과 신숙주는 집현전 학사로 같은 길을 걷다가 癸酉靖難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극명하게 인생의 행로가 엇갈린 ‘역사의 라이벌’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두 인물이 젊은 시절 같은 책제에 제출한 대책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본고는 우선 策題에서 구체적 사례로 들어 준 네 가지 항목에 대한 이들 두 사람의 책문을 조목조목 비교하고, 이를 종합해 策問의 본지인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에 대한 두 사람의 의견 차이를 살펴보았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성삼문은 기본 원칙에 충실할 것을 말하며, 지금의 법을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역대 정치의 득실을 살펴 역사적 사례에서 배우고, 훌륭한 왕들의 정치를 본 받아 그들의 마음을 본심으로 보존하면 至治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였다. 반면, 신숙주는 현재 대두되고 있는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현실적으로 고칠 수 있거나 고칠 필요가 있는 것은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言路를 열어 直言을 들으라는 것이다. 과거에서 策問을 내어 신하들의 對策을 통해 의견을 듣는 것처럼 여러 사람의 의견을 절실하게 듣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이를 時宜에 맞게 개혁해 나간다면 폐단이 누적될 이유가 없어 근심이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성삼문은 治者의 一心에 至治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하였고, 신숙주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 時宜에 맞게 개혁해 나가야 폐단이 없다고 한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현실인식의 차이는 그들이 살다간 綱常義理의 삶과 事功權變의 삶을 그대로 투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綱常’과 ‘權變’은 양면적 성향으로 갈라질 수 있는 개념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둘 다 필요로 하는 것이다. 유학의 이상은 ‘綱常’과 ‘權變’이 中正을 이루는 것이지만 諸現實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본고에서 논한 성삼문과 신숙주 역시 兩者의 조화를 구현하기 보다는 한 사람은 綱常의 측면에, 다른 한 사람은 權變의 측면에 치우쳐 각기 자신의 생각과 신념으로 일생을 살다간 사람들이다. 이러한 점에서 본고는 이들이 젊은 시절 제출한 책문에 나타난 현실인식의 차이점을 비교해 봄으로 해서 策文이 그들이 갖고 있던 생각의 저변을 엿볼 수 있으며, 극명하게 엇갈린 인생행보를 짐작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됨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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