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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고는 애초 靑邱野譚을 중심에 놓고 이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 정리하면서 이조후기 서사산문의 존재 양상을 검토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이를 위해 文集에 실린 작품 가운데 청구야담과 유사한 내용을 지닌 敍事體를 조사하였다. 청구야담 소재 작품과 비교하면서 다양한 양식의 서사체가 현실 세계의 여러 문제에 대응하면서 각각의 장르적 특징을 발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제 장르간의 교섭을 통해 서사산문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청구야담의 원자료로 확인된 몇 종의 문헌을 비교 분석하였다. 傳記事野談 등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청구야담 편자는 기존의 글쓰기 방식을 止揚하고, 매우 높은 서사의식을 바탕으로 청구야담 편찬에 임하였다. 人情記述을 생략하거나 역사적 사실을 證憑하는 장치를 삭제하였으며, 개인의 경험을 서술하는 방식에서 탈피하고 있다. 이처럼 서사성을 高揚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原作者의 서술의도가 무시되기도 하였다. 다시말해 전기사야담 등의 서술에서 중시하였던 事實性, 敎訓性, 歷史性의 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글쓰기를 꾀한 것이며, 그 근저에서 敍事性의 高揚이 자리잡고 있다.이런 현상은 ‘이야기’를 ‘역사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파악하고 향유하려는 의식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의 서사산문 작가와 구별되며, 서사적 관점에서 매우 독자적인 것이다. 天倪錄東稗洛誦溪西野談東野彙輯錦溪筆談 등 이조후기 야담집의 서술 방식이 여전히 전통적인 史書의 관점을 탈피하지 못하였던 사실을 상기할 때, 청구야담의 서술 방식과 편자의 서사의식은 마땅히 주목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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