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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사학사학회 韓國史學史學報 韓國史學史學報 제32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423 - 453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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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의 시간은, 물리학 또는 철학에서 논의되는 시간 개념과 달리, 크게 (1) 자연적 시간과 (2) 역사적 시간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여기서 역사적 시간을 이해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두 가지 논점이 눈에 띈다. 하나는 그것이 근대에 만들어진 개념, 즉 ‘근대적 시간’이라는 것이고(코젤렉), 또 하나는 그것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간, 즉 ‘서사적 시간’이라는 것이다(리쾨르). 이 글은 역사적 시간을 바라보는 이 두 모델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역사적 시간의 올바른 이해에 기여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독일의 역사가 라인하르트 코젤렉에 따르면, 1500년에서 1800년 사이, 사건으로 말하면 종교개혁에서 프랑스혁명까지의 시기 동안에 “역사가 시간화되었고, 그 끝에 우리의 현대를 특징짓는 독특한 종류의 가속화가 일어났다.” 근대에 수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을 경험하고서야 비로소 사람들은 역사에서 시간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면서 시간의식을 갖기 시작했고, 근대로 올수록 시간이 빨라졌다는 뜻이다. 굴곡진 역사적 경험이 시간의식을 형성하도록 만든 원인자,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코젤렉에게 역사적 시간은 자연적 시간과 대립하면서 혁명과 같은 사건들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근대적 시간이자 수직적이고 통시적인 시간이었다. 한편 프랑스 철학자 폴 리쾨르에 따르면, ‘역사적 시간’은 객관적 시간과 주관적 시간범주의 간극을 불완전하게나마 메워주는 매개적 시간이다. 여기서 ‘역사적 시간’이란 이야기로 꾸며진 시간, 즉 ‘서사적 시간’을 의미하고, 그렇기에 역사적 시간에는 이야기, 즉 서사가 핵심 구성요소를 이룬다.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으로서 인간들의 이야기가 바로 시간이라는 좌표 안에 얽혀 들어감으로써 우주적 시간(객관적 시간)과 현상적 시간(주관적 시간)이라는 양 극단의 시간은 매개된다. 서사는 여기서 양 시간범주를 연결해주는 메신저이자 가교(架橋)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리쾨르는 “시간은 서술적 양태로 엮임으로써 인간의 시간이 되며, 이야기는 그것이 시간적 실존의 조건이 될 때 그 충만한 의미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시간과 서사는 씨줄과 날줄, 즉 형식과 내용으로 서로 엮이며 완전한 구조물을 형성한다. 이처럼 리쾨르에게 역사적 시간은 근본적으로 서사적 시간이자 수평적이고 공시적인 시간이었다. 역사적 시간은 분명 단수의 시간이 아니라, 매 시기마다, 그리고 사람마다 갖는 고유한 시간리듬에 바탕을 둔 복수의 시간이다. 역사적 시간은 인간의 삶과 경험 또는 서사로 구성되어 있기에 주관적 시간의 세계에 한 발을 담그고 있는 한편, 우주의 자연적 시간척도를 근거로 작업할 수밖에 없기에 객관적 시간 안에도 다른 한 발을 딛고 서 있다. 시간은 역사의 내용을 먹고 사는 존재지만, 역사는 시간 없이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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