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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25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345 - 398 (5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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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완월회맹연>에 등장하는 상층 여성 인물 간 펼쳐지는 폭력 상황에 초점을 맞춰 일련의 폭력 사건이 그녀들의 심리적 갈등에서 비롯되었음을 전제하고 이를 작품 내 여러 가지 정황을 분석하는 가운데 그 원인을 규명하려 했다. 아울러 당대엔 통용될 수 없었던 이러한 폭력적 여성 인물의 창조를 가능케 했던 서사적 동인은 무엇이었는지 작품 내 서술자의 시각을 추출하는 가운데 살피는 작업을 병행했다. 여성 인물 간 폭력의 양상은 한쪽의 일방적인 폭력으로 인해 상대방이 피해를 입는 경우로만 나타났다. 먼저 고부간에 벌어진 소교완의 폭력은 그녀가 성장과정에서 받아온 심적 스트레스로 인한 성격적 결함에서 그 1차적 원인을 찾을 수 있었고, 이후 후처의 지위에서 오는 불안감과 시댁 식구들로부터 받은 소외감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전실 자식인 정월염을 향해 자행하던 폭력도 고부간에 보여주었던 폭력의 성격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에서 다룰 수 있었다. 둘째, 처처 간의 폭력은 ‘남편의 사랑’을 얻기 위한 쟁총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는 차이를 보였는데, ‘시어머니의 편애’에 따른 여부인의 심리적 갈등이 극도에 다다라 폭력으로 표출된 것은 ‘시어머니의 사랑을 독점하려는 여부인의 심리적 욕망’에서 그 궁극적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이는 후처가 축출된 이후에도 교숙란에 대한 폭력이 계속 이루어진 점을 근거로 여부인의 폭력이 본처의 자리를 위협받는다는 심리적 압박에 의한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처첩 간 여씨의 폭력은 자신을 버리고 첩을 택한 데 대한 남편을 향한 복수심에서 그 원인을 규명할 수 있었다. 끝으로 첩첩 간에 양일아가 보인 폭력의 원인은 남편의 사랑을 얻기 위한 쟁총인 것 같지만 이전부터 한난소를 상대로 가졌던 갈등의 연속선상에서 발현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양일아는 자신의 군주자리를 한난소에게 빼앗겼다는 심리적 박탈감과 거기서 비롯된 갈등이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와 결부되면서 심화되는 가운데 폭력의 가해자가 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서술자가 이런 폭력적 여성 인물을 창조할 수 있었던 서사적 동인은 바로 여성을 시대와 제도에 얽어매어 한 가문의 종속적 존재로만 위치 지으려는 당대의 이념을 소설이라는 양식을 빌려 일시적으로나마 전복시키는 쾌감을 맛보게 하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런 당대 여성들의 바람은 <완월회맹연>을 통해 폭력적 여성 인물의 창조로 실현될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완월회맹연>의 서술자는 이러한 폭력적 여성 인물의 창조조차 당대 이념에 위배되는 것으로 치부될 여지가 있기에 그녀들의 작품 내 처리 방식에 있어서만큼은 당시의 지배 이념에 예속된 태도를 견지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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