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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26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49 - 7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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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 잔치는 용궁의 존재와 용궁을 찾아온 이계 존재가 정식으로 만나게 되는 부분이다. 기존의 서사문학, 특히 전기소설이나 몽유록계와는 달리 판소리의 용궁 잔치는 다른 세계의 존재들이 하나로 화합되는 전기를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판소리의 용궁 잔치는 서로가 다른 세계의 존재임을 확인하고 새로운 삶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한다. 즉 용궁의 모습이 현실성을 얼마나 담보하고 있는가에 따라 용궁과 현실 세계의 소통 가능성 또한 차이를 보인다. 현실 세계와 유사한 용궁 잔치는 현실 세계와의 소통 가능성이 없다. 이러한 용궁 잔치는 용궁 체험자에게 현실 세계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폭로할뿐더러, 이상 세계라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시킬 뿐이다. 하지만 현실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용궁 잔치는 오히려 현실 세계와의 열린 소통 가능성을 보여준다. 용궁 체험자는 용궁 잔치를 통해 현실 세계의 고난을 위로받고 더 나아가 새로운 삶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판소리 용궁 잔치가 기존의 서사문학에서 나타나는 용궁 잔치와 그 양상은 유사할지라도 의미가 다른 것은 용궁이라는 이계, 용궁 잔치라는 환상적 장치를 바라보는 향유층의 시각이 절대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몽유록계열이나 전기소설류의 용궁 잔치는 높고 낮음이 무화되고, 성과 속의 일치와 같은 이해와 존중의 의미가 드러날지 모르지만, 판소리의 용궁 잔치는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 판소리 향유층에게 용궁은 분명 환상적 공간이지만, 그 환상성은 현실과의 매개 정도에 따라 의미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효’라는 이념, 그리고 그 이념의 폭력성은 용궁 잔치를 통해 잠시 위로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위로는 환상성을 통해 오히려 현실과의 소통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폭력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용궁 잔치는 현실의 복사판일 뿐이다. 따라서 오히려 현실의 모순을 그대로 드러내는 용궁 잔치는 역설적인 성과 속의 합일이 드러난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오히려 기존의 권력과 계급, 체계가 격하되고 무화되는 상황이 드러나는 셈이다. 하지만 이 격화와 무화된 서로 다른 세계의 차이는 아무런 현실 세계 문제에 대한 대안을 드러내지 못한다. 따라서 현실의 모순을 그대로 담고 있는 용궁 잔치는 현실 세계와 소통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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