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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13호
발행연도
2006.1
수록면
249 - 27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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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風格批評에 사용된 評語에 대한 연구로서 洪萬宗(1643-1725)이 편찬한 詩話叢林(1712)과 그의 시화집인 小華詩評(1675)을 텍스트로 하여, ‘奇’字 평을 받은 詩의 美感 및 이들 시가 주는 문학적 즐거움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奇’字 평어와 관련된 작품에서 지적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특이하다는 점인데, 이것은 새로움․신기함․애매함․기괴함 등의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특이함은 표현 방식상의 독특함과 비현실성에서 오는 경이감으로 양분할 수 있는데, 詩語에 반영된 기발한 시적 발상이나 함축적이고 모호한 표현에서 오는 多義性 등은 표현 방식상의 독특함에 속하며, 시적 분위기가 기괴하다든지 상상적인 요소를 통해 강한 氣勢感을 표출하는 것은 비현실성에 기인한 경이로움에 해당한다. 또한 ‘奇’字 평을 받은 시들은 시인의 문학적 즐거움과 관련이 있다. 시인이 시를 짓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즐거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奇’字 평어의 시가 주는 문학적 즐거움은 일상에 기반을 둔 독창성과 고양된 정서를 거리낌없이 표출하는 데서 오는 심리적 淨化感(catharsis)에 바탕을 두고 있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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